무스탕(Sheepskin jacket)은 2차세계대전 당시 활약했던 연합군의 공군(또는 육군항공대) 전투기 및 폭격기 조종사의 자켓입니다. 이러한 영웅적인 스토리텔링이 있을 뿐더러 자켓이 멋있고 겨울 방한 자켓으로서의 가치가 높습니다. 루이비통, 구찌, 프라다 등 명품 브랜드 및 모던한 브랜드에서도 무톤 자켓이 출시되지만 2차세계대전 당시 폭격기 자켓의 멋은 나지 않습니다. 이런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그시절 무스탕을 복원 및 재해석한 복각 브랜드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미국 브랜드에서는 아비렉스, Schott(쇼트), 알파 등이 있으며 일본브랜드로는 리얼맥코이, 토이즈 맥코이, 버즈릭슨, The Few, 레인보우 컨트리가 유명합니다. 영국에서는 에어로 레더가 있고 국내에는 디아프바인이 있고요. 수많은 복각 브랜드에서 2차세계대전 당시 무톤 자켓인 B-6와 B-3를 주력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제가 소개할 Cockpit의 무톤 자켓은 R.A.F Sheepskin Bomber Jacket 입니다. Royal Air Force, 즉 영국공군의 자켓입니다. 미국이 유럽전선, 아시아전선에서 독일과 일본의 항복을 받아내는 데 있어서 소련과 함께 가장 큰 역할을 하다보니 RAF 자켓은 B-3, B-6 보다는 인지도가 낮습니다. 하지만 승전국인 영국의 공군 자켓이라는 스토리가 있으며 다른 복각 브랜드에서는 RAF 자켓을 거의 만들지 않다보니 RAF 자켓을 구입함에 있어서 Cockpit의 RAF 자켓은 메리트가 있습니다. (에어로 레더가 영국 브랜드인만큼 RAF 자켓을 만들긴 합니다.)
목차
1. 일본 브랜드 대비 가격적인 메리트
비교의 대상으로 버즈릭슨과 토이즈 맥코이의 B-3를 선정했습니다. 버즈릭슨은 리얼 맥코이, 토이즈 맥코이 보다는 한 단계 낮은 가죽 퀄리티라는 게 밀리터리 복각 매니아들 사이에서의 평가입니다. 토이즈 맥코이는 리얼맥코이와 함께 복각 브랜드 최고의 퀄리티입니다. 디자인, 가죽의 퀄리티는 다를 수 있겠으나 Cockpit의 무스탕은 가격적으로는 확실한 메리트가 있습니다. 킹달러로 불리는 고환율 시대 + 역대급 엔저를 감안해도 일본의 B-3는 콕핏의 RAF 자켓보다 비싼 가격입니다. Cockpit의 RAF 자켓은 최상급의 퀄리티 일본제 복각 무스탕과 빈티지 및 중저가 무스탕 사이에서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2. 스토리텔링과 소프트파워
패션의 영역으로서 A-2자켓을 말할 때 빠질 수 없는 인물은 미국의 영화배우인 스티브 맥퀸입니다. 그가 영화 대탈주에서 착장한 A-2자켓은 복각 데님, 부츠 등의 아메카지 아이템보다 먼저 가죽자켓을 먼저 구입하게 만드는 인물입니다. 그리고 토이즈 맥코이의 영원한 뮤즈로서 A-2자켓의 퀄리티는 리얼 맥코이와 비슷한 수준임에도 토이즈 맥코이의 자켓에 더 끌리는 이유는 스티브 맥퀸의 영향이 클 것입니다.
Cockpit의 RAF 자켓은 맥퀸만큼의 영향은 아닐지라도 나름의 뽐뿌 욕구를 돋우는 인물이 바로 영국의 영화배우 톰 하디입니다. 2차세계 대전 당시 영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인 덩케르크에서 영국 공군으로 등장한 톰 하디는 Cockpit의 RAF 자켓을 입고 에스콰이어 화보를 찍었습니다. 톰하디의 영향인지 Cockpit은 블랙 프라이데이가 되어도 인기품목인 RAF 자켓 (Z2109)은 할인 제외인 경우가 많으며 공식 홈페이지에서 리뷰도 가장 많습니다. 누군가에게 로망, 선망의 대상이 멋지게 소화한 의상은 따라서 사고 싶게 만드는 스토리, 파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3. Cockpit이 재해석한 독특한 디자인
왼쪽은 Cockpit의 RAF 시어링 자켓이며, 오른쪽은 Aero Leather의 제품입니다. 에어로 레더는 2차세계대전 당시 영국 공군에 군납을 했던 경험이 있는 기업이고 흑백사진의 폭격기 조종사들의 자켓을 보면 RAF의 자켓과 유사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외 복각브랜드에서도 Aero Leather와 유사합니다. 근본에 있어서는 Aero Leather가 Cockpit 보다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Cockpit의 제품은 RAF자켓의 큰 특징을 바탕으로 그들만의 디자인을 더해서 재해석했습니다. 디자인의 개개인의 선호도에는 정답이 없지만 콕핏의 무스탕은 주머니가 있어서 오리지널 무스탕보다 더 실용적입니다.
4. Cockpit RAF 톰하디 자켓 구매하는 방법
Cockpit은 미국브랜드이며 국내에서 구매하기 위해서는 해외직구를 해야 합니다. 리얼맥코이, 토이즈맥코이 만큼 비싸지는 않지만 200만원 상당의 자켓이기 때문에 살 여력이 된다고 해도 사이즈가 맞지 않을 수 도 있고 오배송이 될 수도 있는 등 구매하는 데 있어서 망설이게 만드는 요소들이 있습니다. Cockpit 무스탕을 구매하려고 했는데 방법을 찾고 계시다면 이 블로그에서 게시한 포스팅을 참고해주시면 됩니다.
5. 그 외의 다른 RAF 자켓은?
Cockpit에서는 RAF 자켓 중에서 모자가 달린 파생 자켓, 디테일이 변경된 제품 총 3가지가 확인됩니다. Cockpit의 무스탕이 마음에 들었지만 제가 소개한 Z2109가 아쉽다면 두 가지의 다른 디자인의 선택지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색감, 디테일에서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콕핏이 아닌 브랜드 복각 브랜드에서도 RAF 자켓이 있습니다. 오리지널리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콕핏보다는 미국, 영국, 일본의 복각브랜드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