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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이 분데스리가를 재패한 3가지 이유

대한민국 국가대표 수비수인 김민재가 활약하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의 1강 클럽입니다. 빅클럽을 넘어서 메가클럽으로 분류하기도 하며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와 함께 레바뮌의 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바이에른 뮌헨이 뉘른베르크,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샬케, 함부르크 등 경쟁 클럽들을 제치고 분데스리가를 정복할 수 있었던 이유들을 알아보겠습니다.

바이에른 뮌헨

1. 독일의 대기업들이 많이 포진하고 있는 바이에른 주

바이에른 주가 GDP가 다른 독일 주들보다 크기 때문에 FC 바이에른 뮌헨의 수익이 많아서 다른 독일 클럽과 재정적인 격차가 생긴다는 의견도 많이 볼 수 있지만 논리적으로 어색한 요소가 많습니다. 바이에른 주의 경제력은 독일 내에서도 큰 편이기는 하지만 독일에서 가장 GDP가 많은 주는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바이에른, 바덴 뷔르템베르크 입니다. 바이에른 뮌헨이 압도적인 초강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와 바이에른 주의 GDP 차이는 큰 편이고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주에 연고를 둔 도르트문트, 샬케가 분데스리가 역대 우승 3,4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바이에른 주의 소득과 구매력이 높아서 바이에른 뮌헨이 최강 클럽에 되었다고 주장하기에는 모순이 많습니다.

그보다는 바이에른 주에 독일 유수의 대기업들이 본사를 두고 있고 이들로부터 재정적인 서포트를 받는 것이 다른 클럽과의 격차를 내게 만든 원인일 것입니다. 세계적인 보험 기업인 알리안츠, 자동차 기업인 아우디, 맥주 매니아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맥주 브랜드 파울리너 등 세계적인 대기업들이 바이에른 뮌헨의 스폰서입니다.

2. 독일 선수들부터 선망하는 꿈의 구단

EPL의 경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가 리버풀로 이적한다든가, 토트넘 선수가 아스날로 이적한다든가 한다면 배신자 소리를 듣기 일쑤입니다. 지역 감정이 더 심한 스페인 라리가의 경우 레알 마드리드 선수와 FC 바르셀로나 선수가 상대팀으로 이적한다면 엄청난 욕을 듣게 되며 대부분의 선수들은 자신이 소속된 구단에 충성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반대로 분데스리가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선수들부터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것을 선호하며 최고 라이벌 구단인 도르트문트에서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마리오 괴체, 그리고 독일인은 아니지만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독일 선수들에게 왜 하필 바이에른 뮌헨이냐는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는데요. 여기서는 게르트 뮐러, 프란츠 베켄바워, 제프 마이어 등 독일 역대 최고의 선수들이 거쳐간 팀이고 1970년대에 유러피언컵(현 UEFA 챔피언스 리그) 3연패 등 압도적인 성과를 남겼습니다. 다른 독일 클럽들보다 안정적이고 풍부한 재정과 더불어 바이에른 뮌헨이 쌓아올린 명예, 영광이 독일 축구선수들의 바이에른 뮌헨을 선호하고 선망하게 되었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3. 바이에른 뮌헨보다 재정적으로 어려운 독일 클럽들

바이에른 뮌헨이 바이에른 주에 본사를 둔 대기업들의 후원을 받고 있듯이 독일 클럽들은 연고지를 둔 기업들의 후원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과의 차이점이 있습니다. 바이에른 뮌헨은 세계적인 대기업들과의 스폰서쉽을 맺고 있지만 베스트팔렌 주의 레버쿠젠, 도르트문트, 샬케 등의 기업들은 같은 주 내에서 후원을 받기 위해 경쟁해야 하는 클럽들이 많이 있습니다. 결국 아무리 유망주 육성을 잘한다고 해도 프로스포츠에서 재정적인 후원은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필수적입니다.

또한 50+1이라는 분데스리가 특유의 규정이 있습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 참여하는 구단들은 특정 개인 및 기업이 구단 지분의 50%+1주 이상 소유할 수 없었습니다. 예외적인 케이스로 Vfl 볼프스부르크, 바이어 04 레버쿠젠, RB 라이프치히 등이 있으나 20년 이상의 지원을 한 기업에만 가능하다는 까다로운 조건이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분데스리가에서는 해외 자본을 유치해서 강팀으로 부상하는 뉴캐슬과 같은 구단은 나오기 힘든 구조입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샬케, 레버쿠젠 등 명문 구단들이 모여잇는 베스트팔렌 주

4. 분데스리가는 바이에른 뮌헨의 독주 리그? 파머 리그?

바이에른 뮌헨이 소속된 분데스리가는 4대리그 또는 리그앙을 포함한 5대리그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5대리그에서 최초로 11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한 구단입니다. 위 이유들을 이유로 리그가 바이에른 뮌헨에게 기울어진 운동장 같은 느낌을 받게 되며 바이에른 뮌헨 안티가 아니고 도르트문트의 팬이 아님에도 2022-23 시즌 마지막 경기 때 언더독인 도르트문트를 응원하게 만듭니다. EPL, 라리가, 세리에 A 팬들은 바이에른 뮌헨이 독주하는 분데스리가를 파머스 리그(Farmers League)라고 부릅니다. 사실 파머스 리그라는 별명은 카타르라는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리그앙1을 폭격하는 파리 생제르맹(PSG)을 비하할 때 사용됩니다. 하지만 분데스리가와 EPL의 FA컵, 라리가의 국왕컵에 해당하는 DPB-포칼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바이에른 뮌헨을 비하할 때도 사용되곤 합니다. (DPB-포칼은 단판전이라는 변수로 인해서 분데스리가처럼 11년 연속 우승 같은 기록을 내고 있진 못하지만 컵대회 역시 바이에른 뮌헨이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5. 바이에른 뮌헨을 저지할 구단들

바이에른 뮌헨의 라이벌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슈투트가르트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와 같은 양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현재는 사비 알론소의 레버쿠젠이 리그에서 강력한 경쟁 상대로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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