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건너뛰기

위스키 셰리 오크, 포트,버번 캐스크 뜻 알아보기

위스키는 국적에 따라서 스카치(스코틀랜드) 위스키, 아이리시 위스키, 아메리칸 위스키 (주로 버번), 재패니즈 위스키, 한국을 비롯한 대만, 인도 등은 3세계 위스키 등으로 분류됩니다. 위스키를 만드는 국가는 달라도 위스키를 숙성하는 오크통은 이론상 나무의 품종만큼 다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불에 태운 새 오크통만을 사용해야 하는 버번 위스키를 제외한 대부분의 위스키는 버번 위스키를 숙성했던 오크통, 스페인의 셰리 와인을 숙성했던 세리 오크통이 주류입니다. 위스키를 만든 나라는 달라도 위스키가 숙성되었던 오크통 정보만 읽어도 대략적인 맛의 방향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1. 풀셰리 위스키란?

풀셰리는 가득찬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 Full과 Sherry의 합성어이며 해외보다는 국내에서 많이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8년이면 8년, 12년이면 12년 모두 셰리 캐스크에서 숙성된 위스키를 지칭합니다. 캐스크 피니시 기법으로 셰리 캐스크에 숙성을 한 위스키들(발베니 12년 더블우드, 글렌모렌지 라산타 등)과 구분할 때 사용됩니다. 라산타는 10년을 버번 캐스크에 숙성하고 2년을 셰리 캐스크(P.X.와 올로로소)에서 피니시를 해서 셰리에 담겨있던 위스키이긴 하지만 온전히 버번 캐스크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셰리를 온전히 느끼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온전히 셰리의 풍미를 느끼기 쉬운 “풀셰리”를 구분하는 것인데요. 셰리 위스키가 유행하면서 셰리 캐스크에 피니시 숙성한 위스키들은 늘어나고 있으나 여전히 상대적으로 풀셰리 위스키 증류소는 적은 편입니다. 풀셰리로 유명한 대표적인 증류소는 맥캘란, 글렌드로낙, 글렌파클라스, 글렌알라키 등이 있습니다.

맥캘란

2. 셰리 시즈닝의 뜻

향신료나 조미료 등을 배합한 것을 씨즈닝이라고 합니다. 셰리 시즈닝은 직역은 어색하지만 오크통(주로 유러피안 오크)에 주로 저가의 셰리 위스키를 1~2년가량 숙성한 것입니다. 셰리 씨즈닝을 끝낸 캐스크는 스코틀랜드로 운송되어 우리가 좋아하는 셰리 위스키를 숙성하는 데 사용됩니다. 그리고 셰리 와인은 발효되어서 버려지지 않고 셰리 식초를 만드는 데 활용됩니다.

겹겹이 쌓여 있는 스페인의 셰리 오크들

3. 셰리 캐스크 피니시, 포트 캐스크 피니시

12년을 숙성한 위스키가 있다고 할 때 10년을 버번 캐스크에서 숙성하고 남은 2년을 셰리 캐스크에서 숙성을 했다면 셰리 캐스크 피니시 위스키(라산타, 발베니 더블우드), 10년을 버번 캐스크에서 숙성 후 4년을 포트 캐스크에서 숙성하면 포트 캐스크 위스키(글렌모렌지 퀸타루반)입니다. 캐스크 피니시 기법으로 출시된 위스키들은 버번 캐스크에서 숙성된 바닐라, 캬라멜 등 화사한 느낌과 와인이 숙성되었던 캐스크의 영향을 통해 건과일, 포도의 느낌이 합쳐져 복합적인 매력을 갖게 됩니다.

4. 루비 포트? 토니 포트?

루비와 토니라는 단어 때문에 헷갈리지만 포트 와인이 담겼던 와인이라는 것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루비 포트의 Ruby는 다홍색을 의미합니다. 포트 와인은 레드와인을 숙성하는 것이고 숙성 기간이 짧기 때문에 와인의 색깔과 비슷한 붉은 빛을 띄고 있습니다. 반대로 토니 포트의 tawny는 황갈색, 적갈색을 의미합니다. 투명한 위스키가 오크통에 숙성되면서 갈색을 띄우듯이 레드와인인 포트와인도 위스키에 숙성하게 되면서 갈색 계열로 변하게 됩니다. 토니 포트는 견과류, 계피, 건포도, 바닐라가 특징이며 루비 포트는 딸기, 블랙베리, 체리, 자두 등 베리 계열의 향이 강합니다. 위스키 브랜드마다 사용하는 물, 숙성 년도 등에 따라 위스키 맛이 바뀌겠지만 루비 포트와 토니 포트의 특성을 이해했다면 마셔보진 않더라도 위스키의 방향성을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빌리 워커가 마스터 블렌더로 있는 글렌알라키의 경우 동일한 숙성년수의 루비 포트 피니시, 토니 포트 피니시가 있어서 직접적인 비교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자료 : 구글, 위키피디아

5. 레드와인 캐스크 (비노 바리끄 등)

레드와인 캐스크에 숙성된 경우에 위스키의 이름에 레드와인 캐스크라는 것이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중에서 비노 또는 비노 바리끄라는 위스키도 있는데요. 비노는 스페인어로 와인을 뜻하며 바리끄는 와인을 숙성했던 오크통을 나타냅니다. 모든 와인 오크통을 바리끄라고 부르는 것이 아닙니다. 바리끄는 오크통 중에서도 225리터를 담을 수 있는 와인을 숙성했던 캐스크입니다. 비노 바리끄 캐스크에서 숙성된 위스키는 포트, 셰리 위스키와 마찬가지로 포도주가 담겼던 오크통에서 숙성했기 때문에 포도, 베리 계열이 부각됩니다. 국내에서는 헤어질 결심 위스키로 유명한 대만의 카발란 솔리스트 비노 바리끄가 유명합니다.

6. 그 외 위스키 숙성에 사용되는 와인 오크통

와인의 품종이 다양한만큼 위스키를 여러 와인 숙성 오크통에 숙성하려는 시도가 있습니다. 스페인의 셰리, 포르투갈의 포트 와인과 같이 주정강화 와인의 하나인 마데이라(포르투갈의 섬) 오크통에 숙성하는 위스키도 있습니다. 그리고 귀부와인으로 불리는 소테른, 토카이 와인 등을 숙성했던 오크통에서 피니시 기법을 이용한 증류소로는 아란, 글렌모렌지, 글렌알라키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종류의 와인 숙성 오크통에 위스키를 숙성한다고 해도 증류소가 위치한 장소, 기후, 수원지, 피트 함유량, 마스터 블렌더의 배합 등 다양한 조건에 따라서 위스키의 맛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러 와인 캐스크를 사용한 위스키들을 경험하는 것은 위스키가 가진 장점 중 하나입니다.

글렌모렌지 넥타도르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