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는 연회비를 내야 제품을 구매할 수 있고 구매 시 카드사의 선택에도 제한적입니다. 하지만 연회비를 지불함에도 연회비 비용 이상의 혜택을 누린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습니다. 코스트코는 가격이 다른 대형마트, 인터넷 구매에 비해 저렴한 것 뿐만 아니라 코스트코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PB 브랜드인 커클랜드 시그니춰의 존재도 연회비를 지불 및 연장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커클랜드 시그니춰는 코스트코의 자체 브랜드임에도 가성비가 뛰어나고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주류는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보다 경쟁력이 강한 카테고리 입니다.
목차
1. 커클랜드 시그니춰 아이리시 위스키
첫 번째 추천 주류는 위스키입니다. 그중에서 아일랜드에서 만든 아이리쉬 위스키인데요. 이 위스키는 니트, 온더락으로 즐기기는 용도가 아닌 하이볼, 칵테일의 기주로서의 추천입니다. 이 위스키는 아이리쉬 위스키이기 때문에 경쟁 상대는 조니워커와 같은 스카치 위스키가 아닌 제임슨, 부쉬밀과 같은 아일랜드산 위스키입니다. 제임슨 또는 제머슨으로 불리는 위스키 역시 니트로 위스키 그 자체를 음미하는 것이 아닌 하이볼에 주로 사용되기 때문에 제임슨의 대용이면서 제임슨보다 가성비가 좋은 위스키를 찾을 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아이리쉬 위스키이기 때문에 3번 증류했습니다. 그래서 4년 숙성임에도 코스트코의 블렌디드 스카치 12년 숙성 위스키, 벨즈의 알코올 부즈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 1.75L로서 한 번 사두면 쟁여두고 오랫동안 먹을 수 있음 (장점)
- 하지만 3번 증류했어도 4년이라는 저숙성이기 때문에 사람마다 알코올이 비릿하다고 느낄 수 있음 (단점)
- 첫 번째 단점의 이유로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을 경우 2리터에 가까운 알코올을 처리하기 어려울 수 있음 (단점)
- 제임슨 스탠다드보다 30~40%이상 저렴하기 때문에 가성비가 뛰어남 (장점)
- 매우 투박한 병 디자인 (단점)
2. 커클랜드 시그니춰 프렌치 보드카
코스트코의 커클랜드 시그니춰 보드카는 총 두 가지가 있습니다. 아메리칸과 프렌치 보드카입니다. 두 보드카 모두 1.75L 라는 대용량이며 알코올 도수도 40도입니다. 아이리쉬 위스키가 제임슨의 대용이라면 프렌치 보드카는 앱솔루트, SKYY의 대안입니다. 프렌치 보드카는 아메리칸 보다 조금 더 비쌉니다. 아메리칸 보드카는 6회 증류, 프렌치 보드카는 5회 증류입니다. 프렌치 보드카를 추천하는 이유는 아메리칸보다 조금 더 나은 평가를 받기 때문입니다. 코스트코 프렌치 보드카는 고급 보드카 브랜드로 유명한 그레이 구스 (Grey Goose)와 동일한 수원지에서 만들어지며 블라인드 테스트에서도 더 비싼 위스키들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메리칸 보드카는 커클랜드 아이리쉬 위스키처럼 투박한 디자인인 데 반해서 프렌치 보드카는 와인병과 유사한 미려한 디자인입니다.
3. 커클랜드 시그니춰 프로세코, 프로세코 로제
탄산이 가미된 와인은 스파클링 와인으로 불립니다. 한국에서는 프랑스의 샴페인이 이러한 와인들의 대명사처럼 굳어진 느낌이 있지만 샴페인은 프랑스 상파뉴 지방에서 만들어져야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코스트코에서는 이탈리아 북부의 전통 스파클링 와인인 프로세코와 프로세코 로제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일반 프로세코의 경우 최상위 등급인 DOCG이고 프로세코 로제는 DOC 등급입니다. Vivino 평점은 3점 중후반대로서 가격 대비 평점이 높은 편입니다. 냉장고에 보관하고 오픈하면 과실의 청량함과 탄산을 즐기기 좋아서 여름에는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여름에 코스트코를 갈 때면 매대의 반은 비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양식 해산물, 한식의 해물파전과 곁들이기에 궁합이 좋습니다.
4. 코스트코 커클랜드 시그니춰 티포인트 말버로
와인은 생산 방식에 따라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생산지가 유럽일 경우 구대륙이고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남아프리카이냐에 따라서 신대륙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뉴질랜드는 소비뇽 블랑, 샤르도네 등의 화이트 와인 품종을 재배하기에 적합한 기후를 갖추고 있습니다. 즉 가성비가 우수한 화이트와인을 구하기 가장 쉬운 첫 번째 분류 방법은 생산지가 뉴질랜드이냐 아니냐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커클랜드 시그니춰 티포인트 말보로 와인은 소비뇽 블랑으로 만들어졌으며 1만원 초반대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뉴질랜드 남섬의 말보로 지역에서 생산되는 이 와인은 원래도 가성비 화이트 와인으로서 여러 블로그, 유튜브에서 언급되었습다. 원래도 코스트코 회원들에게 유명했던 와인이지만 성시경이 운영하는 먹을텐데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하정우가 이 와인을 100병씩 사서 쟁여두고 데일리 와인으로 마신다고 언급하여 인지도와 인기가 더 올라갔습니다.
5. 커클랜드 시그니춰 켄터키 스트레이트 싱글 배럴
커클랜드 시그니춰 켄터키 스트레이트 싱글 배럴은 비싸거나 비슷한 가격대의 버번인 와일드 터키, 버팔로 트레이스, 메이커스마크, 우드 포드 리저브와 비교해서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코스트코에서는 맥켈란 셰리 12년산이 입고되는 날이면 오픈런이 일어나곤 합니다. 이 버번은 오픈런 까지는 아니지만 마트에 입고될 때 수량이 적은 편인 데다가 인기가 많아서 수일 내로 매대에서 소진되고 있습니다. 1리터라는 넉넉한 용량에 알코올 도수가 60도로 높은 편입니다. 단점은 이전에 소개한 4개의 주류와 달리 입고된 이후 수일 내로 소진되어 상대적으로 구하기 어렵다는 점이 있습니다. 맛은 버번답게 달큰한 바닐라향과 캬라멜이 느껴집니다. BIB, 즉 바틀 인 본드 버번도 볼 수 있으나 켄터키 스트레이트 싱글 배럴 보다는 아쉽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매년 재입고가 되고 있긴 하지만 워낙 소량인 데다가 1인당 갯수 제한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구하기가 맥캘란 셰리 보다도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