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국토 면적이 가장 큰 나라입니다. 러시아의 인구는 1억 4천5백만명으로 면적 대비 많지 않지만 인구 100만명이 넘는 도시가 16개에 달합니다. ()역사와 랜드마크가 있는 관광도시부터 러시아의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도시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주요 도시들을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일부 주요 도시를 제외하고는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지지 않은 이유도 있을 것입니다. 러시아의 주요 도시들을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모스크바 : 러시아의 수도
러시아의 수도이자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인 모스크바는 크렘린, 붉은 광장, 성 바실리 대성당 (게임 테트리스의 배경) 등 상징적인 랜드마크들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인구는 1300만명이 넘는 메가시티로서 유럽에서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도시입니다. (1위는 튀르키예의 이스탄불이지만 아시아 지역을 합친 인구이기에 순수 유럽에 위치한 도시 중에서는 모스크바가 1위) 모스크바 대공국시절부터 러시아의 수도로 지낸 역사가 있으며 상트페테부르크가 수도가 되면서 수도의 지위를 잃은 기간도 있지만 가장 오랫동안 수도로서 역할을 했던 도시는 모스크바 입니다. 러시아의 지하철은 현재 15호선까지 있으며 18호선까지 공사중으로 매우 촘촘하고 복잡한 전철 노선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스크바는 러시아 내 GDP 비중, 인구, 문화재, 러시아 주요 기업 등이 집중된 러시아 최대의 도시입니다.
2. 상트페테르부르크 : 제2의 도시, 최대의 항구도시
상트페테부르크는 러시아 내에서 모스크바 다음으로 중요한 도시입니다. 상트페테부르크는 늪지대를 개간하며 시작된 도시이며 200년 넘게 러시아 제국의 수도를 지낸 시기가 있던 러시아의 도시입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인구는 540만명으로 러시아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도시인데 인구 3위의 도시인 노보시비르스크가 160만명대의 도시인 것을 생각했을 때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역사적인 가치 뿐만 아니라 도시의 체급 역시 러시아의 확고한 제2의 도시입니다. 여름궁전, 카잔 대성당, 에르미타주 박물관 등 러시아의 주요 문화재가 위치해 있습니다. 특히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열강 시절 러시아의 수도를 지낸 역사가 있기 때문에 다른 러시아 도시들보다 문화재가 많은 편입니다. 면적은 크지만 겨울에 바다가 얼지 않는 부동항이 적은 러시아이기 때문에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지정학적 가치는 매우 높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3. 노보시비르스크 : 시베리아 최대의 도시
노보시비르스크는 인구 163만명으로 인구를 기준으로 봐도 러시아 3위에 해당하는 도시일 뿐만 아니라 시베리아 내에서 가장 큰 도시에 해당합니다.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우랄산맥 서쪽인 유럽에 위치한 도시라면 노보시비르스크는 아시아에 위치해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제1의 도시, 제2의 도시는 러시아의 수도로서 역할을 한 역사를 가지고 있어서 여러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는 것과 달리, 노보시비르스크는 러시아의 시베리아를 정복하고 생겨난 도시이기 때문에 볼거리가 적습니다. 하지만 이 점은 많은 러시아 도시들이 공유하고 있는 단점이기에 노보시비르스크만의 단점은 아닙니다. 노보시비르스크는 제3의 도시라고는 하지만 모스크바 인구의 약 10% 정도이며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시베리아의 중심에 있는 교통의 요지인 도시입니다.
4. 예카테린부르크 : 우랄 산맥 인근 대도시
예카테린부르크는 러시아 우랄 산맥 동쪽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러시아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이며, 우랄 연방관구의 행정 중심지입니다. 이세티 강변에 자리 잡고 있으며, 아시아와 유럽의 경계 지점에 위치합니다. 3위 도시인 노보시비르스크와 함께 지하철이 있는 유이한 아시아에 속한 대도시입니다. 인구는 154만명으로 노보시비르스크와 비슷한 규모입니다. 우랄 지역의 최대 도시이자 공업 도시로서 입지가 높습니다.
5. 카잔 : 정교회와 이슬람이 공존하는 도시
카잔은 인구로는 러시아 5위에 해당하는 도시입니다. 어디에 있는 도시인지, 어떤 도시인지는 잘 모를 수 있지만 한국인들에게는 2018년 월드컵 카잔의 기적이라는 기억되는 도시입니다. 카잔은 월드컵 경기를 진행할 정도의 규모를 갖춘 도시이며 러시아에서 이슬람교를 믿는 인구의 비율이 높은 도시로 유명합니다. 카잔 크렘린은 러시아 정교회 기독교의 성당으로서 역할을 하는 도시이지만 동시에 이슬람교도를 위한 모스크이기도 합니다. 카잔 크렘린을 보면 이슬람 모스크처럼 둥근 돔 지붕과 첨탑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카잔은 러시아 연방의 일원인 타타르 공화국의 수도입니다.
6. 번외.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 : 극동 주요도시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롭스크는 인구 60만명대로 러시아에서 20위권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하지만 다른 러시아 내 주요 도시들과 달리 유럽 대륙, 시베리아쪽에 위치하지 않고 극동아시아 (한국, 중국, 일본)에 매우 가까운 도시들입니다. 부동항을 찾아 동진하던 러시아가 최종적으로 얻어낸 항구가 블라디보스토크입니다. 철도 교통으로서는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종점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는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유럽 도시라는 타이틀로 한국인들이 여행지로 자주 찾던 러시아의 도시였습니다. 러시아로 역사로서 편입된 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문화재나 볼거리는 주요 러시아 대도시들과 비교해서 많지 않은 편입니다. 하지만 아시아와 구별되는 러시아 특유의 건축 양식을 구경할 수 있는 도시이고 한국에서 가까운 유럽 도시라는 특징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