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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가 스팀에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출시하는 이유 3가지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이라는 하드웨어 콘솔과 독점 게임들을 내세워 현재 콘솔 게임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게임 플랫폼 기업입니다. PS3 때는 여러 정책적 실수 및 Xbox 독점게임의 선전으로 인해서 Xbox에게 일정 부분 추격을 당했지만 PS4에서 경쟁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를 크게 따돌렸습니다. 그리고 현세대에서도 소니는 Xbox를 상대로 콘솔 게임 게임 시장에서 리드를 하고 있습니다. 닌텐도 역시 게임 업계의 경쟁 기업이지만 캐쥬얼, 라이트 유저들이 주요 타겟이기 때문에 PC 게이머(스팀), 플레이스테이션 및 엑스박스 게이머들과 구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EA, 테이크투, 스퀘어 에닉스 등 수많은 게임 기업들 위에서 수수료를 받는 플랫폼 기업인 소니는 게입 업계 한정으로 애플과 구글의 입지를 갖고 있는 회사라는 점은 대단히 높게 평가될 요소입니다. 하지만 이런 플레이스테이션을 보유한 소니가 PC(스팀)에 자사 퍼스트파티 게임들을 출시하는 투트랙 전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콘솔진영이 아닌 스팀에 자사 게임을 출시하는 소니의 의도가 무엇인지 예상해 보겠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 소니

1. PC 게임 시장의 규모 및 성장성

가장 큰 이유는 PC 게임 시장의 규모가 크기 때문입니다. 본래 게임은 1세대 콘솔기기 때부터 시작했습니다. 컴퓨터조차 없던 시기, 컴퓨터로 인터넷이나 겨우 하던 시기에는 PC로 게임을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게임의 근본이 가정용 게임기에 있었기 때문에 오랜 시절동안 AAA게임 (대형 게임회사가 큰 자본을 들여서 만든 블록버스터급 게임)들은 콘솔에서 플레이하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콘솔 게임 기업들이 경쟁을 해왔으나 현재는 소니의 플스, 닌텐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3강 체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2000년대에 이르면서 게임을 실행시키는 데 중요한 그래픽카드의 발전, 게임들을 배포 및 운영할 수 있는 플랫폼인 밸브의 스팀이 등장하면서 PC 게임 시장은 본격적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하지만 PC 게임보다 최소 20~30년 역사가 더 오래된 콘솔이 PC 게임보다 시장 규모가 더 컸습니다. 하지만 PC와 콘솔의 시장 규모 격차는 크게 좁혀지고 있습니다. 아래 이미지를 통해서 PC 게임 시장의 매출이 콘솔을 뛰어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집계한 사이트마다 산정 방식이 달라서 여전히 콘솔 시장이 PC보다 큰 자료도 있지만 “PC가 콘솔보다 빠른 성장을 해서 두 시장간 격차가 줄이드는 추세”는 같습니다.

이렇게 PC 시장 규모가 크게 성장함에 따라서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에만 게임을 독점으로 출시하는 것은 절반의 게임 시장을 포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이 연출되는 상황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콘솔 시장을 리드하며 수많은 게임 개발사들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소니이기 때문에 모든 게임들을 PC로 낼 수도 없습니다. 동시 출시를 하는 것도 극소수이며 대부분은 플스 출시 최소 2년 이후에 PC 버전을 출시합니다. 플레이스테이션 독점 게임이 PC에 출시하는 것은 플스를 구매할 여러 이유 중 하나를 없애는 것이지만 이전과는 다르게 PC 게임이 더이상 무시할 수 없을정도로 커졌기 때문입니다.

2. 감당하기 힘든 AAA 게임 개발 비용

AAA 게임은, 쉽게 생각해서 게임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입니다. 그만큼 게임 개발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그 개발 비용이 매우 크게 상승하는 것이 현재 게임 업계의 여론입니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독점 게임인 스파이더맨2는 유출된 자료에 의하면 개발 비용이 3억 1500만 달러입니다. 이 개발 비용의 손익분기점은 700만장이 넘습니다. (물론 스파이더맨2는 현재 PS5 독점만으로 1000만장을 넘게 판매했습니다.) 스파이더맨2는 게임의 작품성 및 게임의 재미가 받쳐주기 때문에 소니가 큰 흥행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게임이 큰 돈을 들인다고 해서 흥행에 성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언제나 흥행에 실패할 리스크를 짊어지고 있으며 실패하는 확률도 높은 것이 현실입니다.

스파이더맨2 개발 비용에 대한 기사

일본의 대표 게임사 중 하나인 스퀘어 에닉스는 플레이스테이션, Xbox, 스팀 등 여러 플랫폼에 게임을 출시하는 회사입니다. 하지만 파이널 판타지 및 일부 대작들은 플레이스테이션 독점 출시 또는 플스에 기간독점을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대외적으로 퍼스트파티와 세컨드파티 사이의 세컨드파티라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2024년 1분기 실적발표를 하면서 멀티플랫폼으로 전환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당연히 기존에는 멀티플랫폼이 아니었다는 것이 되는 것이고요. 플레이스테이션을 갖고 있는 소니 뿐만 아니라 서드파티, 세컨드파티 게임 기업들도 플레이스테이션 독점 정책으로는 수익성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시인한 것입니다. PC 게임 규모의 성장과 함께 게임 개발 비용 증가는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PC에 발매하게 되는 주요 요인일 것입니다.

자료 : 멀티플랫폼으로 전환을 알리는 스퀘어 에닉스 실절발표 본문 내용

3. 향후 PC 런쳐를 통한 PC로의 확장

플레이스테이션은 콘솔 게임업계를 리드하는 플랫포머이지만 PC 게임 시장에서는 스팀이라는 플랫폼 아래에 게임을 공급하는 수많은 게임 개발사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현재는 별도의 ESD(스팀과 같은 게임 유통 소프트웨어)가 없기 때문에 가장 많은 PC 게이머들이 있는 스팀에 게임을 발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22년에 더 버지에서 소니가 PC 런쳐를 준비중이라는 기사를 낸 적이 있습니다. PC 런쳐를 준비중인 것과 별개로 소니는 헬다이버2에 PSN 계정 연동을 요구했다가 철회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유저들의 강경한 반발로 인해 결국 철회했지만 소니가 PSN 연동이라는 수를 둔 이유는 PC 런쳐가 개발될 경우를 대비한 것이라는 해석이 많습니다.

자료 : 더 버지

PC 게임 업계를 장악한 스팀에 얹혀가는 쉬운 방법이 있지 않냐는 반박을 할 수도 있지만 규모가 큰 게임 기업들은 자사 게임 ESD를 갖추고 있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포트나이트를 서비스하는 에픽게임즈는 에픽게임즈 스토어, EA의 EA App, 유비소프트 커넥트,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배틀넷 등이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게임 개발사들도 스팀에 게임을 출시하지만 자사 유통망에도 게임을 발배하는 투트랙 전략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 역시 PSN 연동을 강요한 것도 향후 PC 플레이스테이션 ESD와의 연계를 고려했다고 보는 해석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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