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은 술과 여러 종류의 음료, 첨가물 등을 섞어 만든 혼합주로 정의하지만, 레시피에 술이 포함되지 않는 무알콜 칵테일도 만들어집니다. 칵테일은 국제 바텐더 협회에 의한 정해진 칵테일 레시피가 존재합니다. 맛있고 영화나 드라마에서 봤을 법한 유명한 칵테일들을 따라 만들고 싶다면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칵테일 재료들이 있습니다. 칵테일의 종류가 수천가지가 넘기 때문에 모든 칵테일 기주, 리큐르 등을 구매할 수는 없고 많이 사용되는 몇 가지만 사두면 여러 가지 칵테일을 만드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목차
1. 진 : 네그로니 칵테일의 기주
칵테일에 입문하기로 하기 가장 먼저 사야 할 기주는 진입니다. 보드카, 위스키, 데킬라 등 여러 기주도 있지만 진을 활용한 칵테일 중에서는 칵테일을 몰라도 들어본 적이 있는 칵테일이 많이 있습니다. 집에서 칵테일을 만들어먹는 재미 중 하나는 미디어에서 봤던 술을 자신이 직접 재현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만들어보고 경험하는 것을 권장하는데 특히 진을 베이스로 만드는 칵테일이 많습니다.
진은 40도의 주류로서 한 번 구매해두면 상할 일없이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합니다. 진은 여러 곡물, 주니퍼페리, 고수, 레몬껍질 등을 증류한 술이라서 향과 맛에 그 특징들이 묻어있습니다. 진을 사용한 대표적인 칵테일에는 네그로니, 진 토닉, 진 피즈, 김렛, 라모스 진 피즈, 마티니 등이 있습니다. 진을 기주로 여러 가지 리큐르, 레몬 및 라임 등을 섞어 먹기 때문에 굳이 엄청 비싼 진을 살 필요는 없습니다. 가장 추천되는 제품은 고든스 진(런던 드라이 진)입니다. 조니워커로 유명한 디아지오에서 생산하는 진으로서 다른 진들과 비교해서 20~30% 가량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대체 브랜드는 비피터, 봄베이 사파이어, 헤이먼스 런던 드라이 진이 있습니다. 헨드릭스, 탱커레이부터는 가격대가 4만원 후반대로 넘거가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2. 위스키 : 스카치 또는 아이리쉬
하이볼 역시 칵테일의 일종이지만 섞고 흔들어 만드는 칵테일과 위스키에 탄산을 섞은 하이볼을 구분하는 인식이 있습니다. 위스키는 진, 데킬라, 보드카, 럼과 비교해서 오크통 숙성을 필수로 거쳐서 나오는 술이기 때문에 칵테일을 만들어도 위스키의 특징이 강하게 묻어납니다. 여러 가지 술들이 조화를 이루는 일반 칵테일과 비교해서 단점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위스키가 갖고 있는 바닐라, 캬라멜 등 풍미와 탄산의 조합은 맛의 저점이 굉장히 높은 편에 속합니다.
하이볼 칵테일을 만드는 여러 위스키 중에서 가장 추천하는 것은 조니워커 레드와 제임슨입니다. 저렴한 가격과 접근성을 고려할 때 가장 좋은 선택지입니다. 동네 편의점 주류코너에도 하나 두 개쯤은 있을 정도로 국내에도 많이 보급된 위스키입니다. 그리고 조니워커 레드와 제임슨 중에서도 굳이 하나를 꼽자면 제임슨을 먼저 사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임슨은 아이리쉬 위스키로서 3번 증류를 하여 스카치 위스키보다 좀 더 부드럽다는 평가를 받아서 입문자들에게 부담이 적습니다. 또한 조니워커 레드에는 스모키한 풍미가 있어서 호불호가 있을 수 있습니다. 거주지에서 코스트코가 가깝다면 코스트코 아이리쉬 위스키가 제임슨을 대체할 수 있습니다.
3. 위스키 : 버번콕을 위한 기주
세 번째 기주 역시 위스키입니다. 조니워커 레드, 제임슨과 함께 소개할 수도 있었으나 스카치 위스키와 미국 버번 위스키의 특징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분리했습니다. 버번 위스키는 미국에서 만들어지는 위스키로서 바닐라, 캬라멜의 풍미가 특징적이며 대체적으로 스카치 위스키보다 도수가 높습니다. 증류를 할 때 옥수수 비중이 크고 새로 만든 오크통을 사용해야 합니다.
가격과 접근성이라는 측면에서 가장 추천하는 제품은 짐빔입니다. 가격은 매년 다르겠지만 짐빔 화이트의 경우 2만원 초반대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거주지에서 트레이더스가 가깝다면 에반 윌리엄스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버번은 하이볼, 위스키를 만들게 되면 다른 기주들보다 개성이 강한 술이기 때문에 다른 기주들보다 가격을 조금 더 높이면 맛의 상승이 직관적으로 체감되는 술입니다. 4만원대인 버팔로 트레이스가 버번 중에서 순한 편이며 호밀 함량이 낮아서 화한 느낌도 적은 편에 속합니다. 버번에 코카콜라 또는 펩시 등 콜라와 섞으면 버번콕이 되는데 맛있는 콜라에 바닐랴와 캬라멜이 섞여서 더 맛있습니다.
4. 럼 : 모히토의 그 거
칵테일에 아무런 관심이 없는 사람도 모히토는 한 번 이상 들어봤을 것입니다. 만들어 먹기 쉬운 위스키 하이볼의 편의성으로 인해서 스카치 위스키, 버번 위스키 다음으로 소개했지만 칵테일의 기주로서 럼은 진과 함께 1,2위입니다. 럼은 주로 사탕수수를 설탕으로 만들고 남은 당밀로 만들지만 증류하는 과정 속에서 단 맛은 사라지고 없습니다. 그럼에도 럼 특유의 향미와 맛이 있는데 칵테일의 여러 리큐르와 조합될 때 빛을 발휘합니다.
접근성과 가격이라는 측면에서 국내에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럼은 바카디 카르타 블랑카 (화이트 럼)입니다. 오크통 숙성 기간을 늘려서 만든 골드 럼, 다크 럼 등이 있지만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라가기 때문에 입문용으로는 화이트 럼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럼을 기주로 활용한 대표적인 칵테일은 모히토, 다이키리, 블루 하와이, 피냐 콜라다 등이 있습니다.
5. 보드카 : 무색무취의 기주
다섯 번째 소개하는 기주는 보드카입니다. 보드카는 다른 기주들과 비교해서 더욱 무색과 무취를 가진 특징이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들이 있기 때문에 기주 자체의 맛과 여러 부재료의 조합을 느낄 수 있는 앞선 기주들보다 늦게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맛과, 향이 거의 없다보니 칵테일의 다른 재료들이 더 부각되며 보드카는 도수를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보드카 역시 여러 국가에서 생산하고 브랜드가 있습니다. 보드카 역시 기주용이기 때문에 굳이 비싼 것일 필요는 없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앱솔루트, 스미노프가 대기업 산하의 브랜드로서 (각각 페르노리카, 디아지오 소속) 접근성과 합리적인 가격이 특징입니다. 이 역시 거주지에서 코스트코가 가깝다면 코스트코 프렌치 보드카를 대용으로 추천합니다. 대용량이고 병이 매우 크지만 가격이 30~40%이상 저렴한 것이 장점입니다.
6. 데킬라 :
멕시코의 데킬라 지역에서 생산되는 술인 데킬라 역시 칵테일의 4대 기주로 뽑힙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소개하게 되었는데요. 데킬라 특유의 향에 호불호가 갈리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낮췄습니다. 블루 아가베라고 불리는 용설란으로 만드는 술입니다. 럼이 오크통 숙성 기간에 따라 화이트 럼, 골드 럼, 다크 럼으로 분류되듯이 데킬라도 마찬가지로 실버, 레포사도, 아네호, 엑스트라 아네호 등으로 구분됩니다. 입문 단계에서 4가지 모두 살 필요는 없고 가장 접근성이 좋다고 평가받는 호세 쿠엘보 레포사도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