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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LPL 피어리스를 도입하는 이유 3가지

라이엇 게임즈가 운영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e스포츠 리그인 LCK, LPL은 LEC, LCS와 함께 4대리그의 일원이자 이제는 양대리그, 빅2로도 불립니다. 한국의 LCK와 중국의 LPL은 실력과 연봉에 있어서 MSI, 월즈 (일명 롤드컵) 등 국제대회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프로 팀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습니다. 롤은 밴과 픽, 밴픽에서부터 시작되는 게임으로 밴을 할 수 있는 챔프의 수가 많아지는 시스템 변경이 있었지만 기본적으로는 다전제 매치를 붙는다고 할 때 이전 경기에 픽했던 챔프는 다음 경기에서 밴이 아니라면 픽을 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스네이크 드래프트)

하지만 롤 e스포츠에서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기존 밴픽에 변화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LCK는 LCK Challengers League (CL)에서 피어리스 드래프트를 시범 도입을 하며 LPL은 1군리그에서 도입하지만 모든 매치에서 적용되지 않습니다. 피어리스 밴픽은 현재 시범 도입되며 향후에 피드백을 통해서 룰의 변경이 있을 수 있습니다. 피어리스 밴픽은 변경에 따라 게시글을 수정할 예정입니다.

1. 피어리스 드래프트란?

피어리스 드래프트(Fearless Draft)가 정식 명칭이며 국내 시청자들 사이에는 “피어리스”, 또는 드래프트를 뺀 “피어리스 밴픽”이라고도 불립니다. 상세한 피어리스 밴픽의 룰은 조금씩 다르고 시즌이 바뀌면서 변경이 있겠지만 기본 골자는 이전 세트에서 플레이했던 챔피언을 다음 세트에서 픽 자체를 할 수 없게 하는 것입니다.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도입된 LPL. 이전 세트에서 픽한 챔피언은 하단에 사용할 수 없다고 안내된다.

1. 1. LCK CL의 피어리스 드래프트

  1. 1세트는 기존 스네이크 드래프트와 동일하게 진행
  2. 2세트는 1세트에서 플레이했던 챔프 10개를 사용 제한 후 스네이크 드래프트 진행
  3. 3세트는 1,2세트에서 플레이했던 챔프 20개를 사용 제한 후 스네이크 드래프트 진행
  4. 4세트는 1,2,3세트에서 플레이했던 챔프 30개를 사용 제한 후 스네이크 드래프트 진행
  5. 5세트는 사용 제한되었던 30개의 사용 제한이 풀림. 즉, 1세트와 마찬가지로 기존 스네이크 드래프트로 진행

1. 2. LPL의 피어리스 드래프트

  1. 1세트는 기존 스테이크 드래프트와 동일하게 진행
  2. 2세트부터 A팀, B팀 모두 이전 세트에서 자신의 팀이 사용했던 챔피언만 사용 제한 후 스네이크 드래프트 진행

2. 피어리스 밴픽의 장점

LCK와 LPL은 독립된 리그이지만 라이엇 게임즈가 주최하는 프랜차이즈 리그입니다. 10년 넘게 이어진 스네이크 드래프트에서 변화를 주는 것은 여러 장단점이 있지만 장점이 더 많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시청자 입장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장점은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2. 1. 챔피언 폭의 다양성 증가

LCK를 오래전부터 봐오던 시청자들에게 가장 지루했던 메타를 꼽자면 레넥톤과 쉬바나가 탑을 지배했던 시기가 자주 거론됩니다. 일명 노잼톤 또바나로 불리는 구도입니다. 밴픽은 긴장감이 없었고 이 시기에서는 라인스왑 메타까지 있어서 라인전에서의 보는 재미가 떨어졌습니다. 레넥톤과 쉬바나가 밴이 되거나 어쩌다가 나오지 않더라도 픽이 되는 것은 문도박사, 잭스 정도로 매우 한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피어리스 드래프트로 인해서 특정 오버 파워 챔피언이 있더라도 다음 세트에서는 사용이 제한되게 됩니다.

LCK 피어리스
레넥톤과 쉬바나가 탑을 지배했던 2014 스프링

2. 2. 메타 고착화 타파

상체 메타, 라인스왑 메타, 정글 캐리 메타 등 롤 프로급 대회에서는 챔피언과 아이템의 변경에 따라서 메타가 자주 변하게 됩니다. 유저들에게 신선함을 제공하는 것은 좋지만 그 바뀐 메타도 결국 고착화되는 상황이 생기게 됩니다. 라인 스왑 메타에서는 주로 유지력과 라인 클리어 능력을 가진 탑 챔피언들이 각광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피어리스 드래프트로 인해서 특정 메타에 최적화된 챔피언의 사용이 한 세트만으로 제한시킬 수 있어서 특정 메타가 시즌 내내 이어지는 것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2. 3. 프로 선수들의 스포트라이트

롤 프로선수들은 자신들의 시그니쳐 픽으로 불리는 챔피언들이 있습니다. 페이커의 르블랑과 아리, 쵸비의 사일러스와 요네, 한스사마의 코그모, 재키러브의 드레이븐 등이 꼽힙니다. 이 정상급 프로게이머들이 메타에 최적화된 챔피언이 아닌 메타와 동떨어진 챔피언을 픽한다면 팬들은 더욱 열광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프로 선수들의 자발적인 시그니쳐 챔피언의 픽은 아니더라도 룰로 인해서 시그니쳐 픽을 고르게 되면 리그 흥행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리와 함께 페이커의 시그니쳐 챔피언인 르블랑의 떠오른 전설 스킨

3. 피어리스의 단점은?

피어리스 드래프트의 도입은 대부분의 국내외 롤 커뮤니티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많습니다. 그리고 거론되는 장점의 플러스 요소가 단점의 마이너스 요소보다 크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어리스 또한 일부 단점이 동발될 수 있습니다.

3. 1. 숙련도 부족으로 인한 경기력 저하

프로게이머라고 해서 해당 라인에 나올 수 있는 모든 챔피언을 장인처럼 다룰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출시한 지 오래된 게임이기에 수많은 챔피언들이 추가되었고 오랫동안 유지된 스네이크 드래프트의 영향으로 특정 챔피언에 숙련도가 집중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피어리스 드래프트로 인해서 일부 프로게이머는 챔프폭이 단점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숙련도가 낮은 챔피언을 사용하게 되면서 최상위 경기력을 보여주는 데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4. 피어리스의 전면 도입 가능성

리그 오브 레전드의 프로 대회는 다른 게임들의 프로 대회와 비교했을 때 장수하고 있으며 뷰어쉽도 훨씬 많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게임들과 그 게임들의 리그로 인해서 뷰어쉽이 떨어지는 추세입니다. 프로 리그는 결국 많은 시청자가 있어야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뷰어쉽을 상승시키기 위한 제도들을 추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게임의 보는 재미를 올릴 수 있는 수단으로서 향후에 전면 도입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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