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민국 대만은 전세계에서 GDP가 22위인 나라입니다. 이는 아시아에서 중국, 일본, 인도, 한국,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7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하지만 경제 규모에 비해서 대만을 대표하는 기업들은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대만의 산업이 B2C 기업들 보다는 B2B 기업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회사의 이름은 잘 알려지지 않았더라도 매출, 시가총액 등에서 한국의 기업들보다 큰 기업들도 있습니다. 대만 경제를 지탱하는 대표 기업들을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TSMC : 전세계 파운드리 1등 기업
대만의 1등 기업은 반도체 위탁 생산 기업인 TSMC입니다. 애플, AMD, 엔비디아 등 기업들의 반도체 설계도를 기반으로 칩을 생산합니다. 애플 아이폰에 TSMC라는 회사의 마크는 없지만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면 TSMC의 손을 거친 제품들을 이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반도체 산업에서 나노공정이 화두가 되면서 가치가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파운드리 하나만으로 종합 반도체 회사인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을 넘었다는 기사들로도 많이 접했습니다. 전세계 파운드리 산업에서 점유율이 50%가 넘는 기업입니다.
2. 폭스콘 : 세계 최대 OEM 기업
대만 2위 기업인 폭스콘의 시가총액은 TSMC의 10%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인지도에서 만큼은 TSMC와 비슷합니다. 과거 폭스콘의 창업주인 궈타이밍이 반한, 반삼성 발언으로 인해서 시사 뉴스에서 많이 언급되었습니다. 그리고 한때 일본을 대표했던 기업 중 하나인 샤프를 인수했다는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폭스콘은 TSMC와 마찬가지로 자체 전자제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기업은 아니기 때문에 인지도는 낮은 기업입니다. 매출면에서는 TSMC보다 2배 이상 많습니다. 하지만 TSMC는 3나노, 4나노 등 미세공정을 통한 고부가가치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이고 폭스콘은 단순 완제품 조립, 생산을 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매출 대비 시가총액은 작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3. 미디어텍 : 대만 대표 팹리스 기업
앞서 언급했듯이 대만은 위탁 생산을 기반으로 한 기업들이 많으며 반도체 관련 산업들이 특화되어 있습니다. 그런 대만의 산업 구조에서 미디어텍은 위탁 생산 기업이 아닌 팹리스 기업입니다.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 애플의 아이폰에는 애플 시리콘이 탑재되됩니다. 그리고 삼성 갤럭시 및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삼성의 엑시노스, 구글의 텐서 등이 있다면 미디어텍에는 Helio라는 프로세서가 있습니다. 미디어텍은 보급형 스마트폰을 통해서 점유율을 빠르게 늘린 덕분에 전세계 스마트폰 AP 점유율 1위 기업이 되었습니다.
4. 번외 : ASUS, 기가바이트, MSI
대만은 여러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들만 많은 게 아니라 컴퓨터와 관련된 주변기기 기업들도 많습니다. 그중에서 에이수스, 기가바이트, MSI는 고사양 게이밍 PC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에게 유명한 기업들입니다. 세 기업 모두 메인보드, 게이밍 노트북, 파워서플라이 등을 판매합니다. 조립 PC를 사용하고 있다면 컴퓨터 부팅을 켤 때 위 기업들의 로고가 나타나니다. 또한 게임과 관련된 제품을 취급하는만큼 e스포츠에 스폰쉽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게임대회를 통해서도 이름이 알려져있습니다.
5. 번외 : 자이언트
자이언트는 기업이름만큼 자전거 업계에서 거인인 기업입니다. 자전거 매출, 생산량, 점유율 등에서 세계 1위인 기업입니다. 로드, 픽시, 전동차 등 다양한 자전거를 취급합니다. 대만이 위탁 생산에 특화되었다는 점은 자전거 업계에서 통용됩니다. 슈윈, 콜나고, 스페셜라이즈드, 피나렐로 등 브랜드의 위탁 생산도 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