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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화 엔저 vs 엔고 어디로 갈까?

1. 일본의 금리 인상

전세계 선진국 중에서 일본은 매우 낮은 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주요국들의 중앙은행에서는 금리인상을 통해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급격히 올라버린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수십년간 인플레이션이 오지 않거나 오히려 디플레이션이 있는 국가였습니다. 아베 신조의 아베노믹스부터 이어지는 일본의 저금리 기조는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 금리를 인상하는 동안에도 이어졌습니다. 기준금리가 주요국들과 비교해서 너무나 낮았던 일본이기에 엔저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자료 : 트레이딩 이코노믹스

하지만 현재 일본은 주요국들이 금리를 내리는 것과 달리 금리를 인상하고 있습니다. 2024년 7월에는 0.25%까지 금리를 인상했습니다. 여저히 일본의 금리는 여전히 주요국들의 금리와 비교해서 현저히 비해 낮은 수치이지만 시장에서는 단순히 낮은 금리가 아니라 올라가는 추세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엔화 약세에 투자하는 헤지펀드들의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에 엔화의 절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2.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첫 번째 이유와 연결되는 사항입니다. G7의 국가 중 하나인 캐나다, 그리고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이 포함된 유럽중앙은행에서는 2024년 6월에 금리를 0.25% 인하했습니다. 하지만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미국에서는 금리 인하를 하지 않아서 당시에는 엔저가 견고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경제 성장률도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금리 인하가 가까워졌다는 기대감이 커져서 엔화 강세에 대한 배팅이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미국은 기준금리를 5.25~5.5%로 7회 연속 동결했습니다. 이미 금리 인상은 한계에 도달했고 남은 것은 금리 인하만 남았다는 시그널을 주고 있습니다.

자료 : 인베스팅닷컴

3. 일본의 빠른 금리인하 종료로 엔화 엔저 지속 가능성

일본이 금리를 계속 올리고, 미국은 계속내려서 금리가 크로스를 하는 상황이 올까요? 일본의 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져서 100엔에 800~900원을 하던 것이 100엔에 1200원을 넘기는 상황이 올까요? 일본이 전세계 주요국가들과 달리 금리 인상을 하는 추세이지만 일본은 세계에서 GDP 대비 정부 부채가 매우 높기로 유명한 국가입니다. 금리를 올릴수록 일본의 이자 지불비용이 부담이 커지게 됩니다. 아래 자료를 보면 일본은 이탈리아,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독일 G7 국가들과 비교해서 현저히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일본 재무부가 밝힌 일본의 1년 예산을 보면 전체의 24%를 국채 이자를 지불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상향하는 오른쪽 지표는 일본의 국채 잔고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일본이 주요국 대비 기준금리를 저금리로 유지했던 것도 결국 국가 부채 때문이기 때문에 금리를 인상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현재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엔화가 반등하고 있지만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일본이 빠르게 금리를 동결하는 현상이 나타난다면 일본의 엔고 추세도 꺾일 수 있습니다.

자려 : 일본 재무부

4. 엔저로 인한 원화의 방향은?

한국은 비록 미국보다는 기준 금리가 낮지만 선제적으로 금리 인상을 진행했습니다. 국민연금을 동원해서 원화 방어를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결국 엔화 대비 통화 가치는 보존했습니다. 반대로 일본은 저금리를 유지하다가 엔화를 인상했기 때문에 엔화가 원화 대비 반등도 가파른 편입니다. 물론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인해 한국 원화도 지난 한 달간 달러가 약해지긴 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더 커서 900원대를 돌파했습니다. 한국도 미국의 금리인하에 발맞춰 금리 인하를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에 엔화의 강세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자료 : 구글 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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