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여행을 가서 사오기 좋은 기념품, 특산품들이 있습니다. 펑리수, 누가 크래커 등 디저트와 우롱차 등이 유명합니다. 그리고 위스키 열풍 이후로는 위스키가 대만 여행 시 1~2병씩 사오는 것이 유행입니다. 한국은 주세로 인해 위스키, 고가의 와인이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대만은 낮은 주세로 인해 세계적으로 위스키가 저렴한 나라입니다. 일본 역시 주세가 저렴한 것으로 유명하지만 대만은 그보다 더 저렴한 편이며 한국사람들이 많이 원정 구매를 가서 히비키, 하쿠슈, 야마자키, 스프링뱅크 등은 발품을 팔아서 구매하는 것과 달리 대만행 여행은 일본 대비 적은 편이기 때문에 하입이 붙은 증류소의 위스키들의 구매 난이도가 낮은 편에 속합니다. 하지만 모든 증류소의 위스키가 저렴한 것은 아니고 한국에서도 저렴하고 대만에서는 더 저렴해서 여행까지 가서 살 필요는 없는 위스키들도 있습니다. 대만 면세 한도 내에서 구매할만한 위스키들을 소개하겠습니다.
목차
대만여행 위스키 추천 5가지 알아보기
1. 발베니 13년 모스카텔
한때 맥캘란과 함께 한국에서 오픈런의 대표주자였던 발베니입니다. 정확히는 발베니의 엔트리 라인업인 더블우드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발베니의 여러 위스키 중에서 제가 추천하는 발베니의 제품은 대만 독점 제품인 발베니 13년 모스카텔입니다. 블로그 포스팅 시점에서 2000 대만달러 정도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발베니 12년 더블우드보다 조금 더 저렴한 가격입니다. 항공권 가격을 위스키로 번다는 수준은 아닙니다. 이 위스키는 10만원이 채 안되는 가격으로 수십만원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경우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첫 번째 장점입니다.
두 번째로는 “Taiwan Exclusive”라는 단어가 적혀있는 대만 한정 제품이라는 것입니다. 대만에서만 구할 수 있는 희소성입니다. 세 번째는 13년을 셰리 캐스크에서 숙성한 일명 풀셰리 위스키이기 때문입니다. 12년 더블우드, 14년 캐리비안, 16년 프렌치, 21년 포트우드 등 발베니의 캐스크 피니쉬 제품들은 기본적으로 숙성의 대부분을 버번캐스크에서 숙성했습니다. 하지만 발베니 13년의 경우 13년을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에서 숙성 후 모스카텔 캐스크에서 피니쉬를 했습니다. 모스카텔인데 셰리 위스키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모스카텔 역시 셰리로 인정받는 3개의 품종입니다. (또 다른 품종은 팔로미노, 페드로 히메네즈) 10만원 미만의 풀셰리 위스키를 구매하고 싶다면 추천하는 위스키입니다.
- 대만 독점 제품으로서 일본, 동남아, 본국인 영국(스코틀랜드)에서도 구할 수 없는 희소성
- 한국돈 10만원 이내로 살 수 있는 저렴한 가격대
- 저렴한 가격임에도 13년을 셰리 캐스크에서 숙성한 풀셰리 위스키
2. 스프링뱅크 10년, 15년
스프링뱅크는 현재 가장 핫한 위스키 증류소 중 하나입니다. 셰리 위스키와 피트 위스키의 특성을 절묘하게 잡아내어 위스키 매니아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졌습니다. 당연하게도 가격도 올라가고 구하는 난이도도 올라갔습니다. 대만에서는 한국, 그리고 일본에서보다 더 쉽게 구할 수 있고 한국과 가격차이로 항공권 가격을 벌었다는 생각을 들게 만듭니다. 스프링뱅크 입문자에게는 엔트리 제품격인 8년 또는 10년을 추천합니다. 10년을 기준으로 3000 대만 달러 내외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한화 13만원 내외로 한국에서 38만원 정도에 판매되는 것을 생각하면 절반도 안되는 가격입니다. 10년을 이미 경험했거나 더욱 다채로운 풍미를 가진 15년은 6000~7000 대만 달러인데 한국에서는 50만원 중후반대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 이제는 일본에서도 발품을 팔아야 하는 스뱅이지만 대만은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음
- 한국에서는 Hype이 붙어서 높은 가격이지만 대만에서는 가격 차이가 큼
- 셰리와 피트 (약피트)를 절묘하게 잡아낸 맛
- 스뱅 입문이라면 10년, 스뱅 10년을 이미 마셔봤고 취향이며 위스키 매니아라면 15년
- 생산량이 적은 증류소인만큼 대만 현지에서도 품절인 경우가 잦은 것은 단점
3. 글렌리벳 13년 CS, 15년 CS
글렌리벳은 글렌피딕, 글렌모렌지 등과 함께 스카치 위스키의 표준적인 맛을 만들어내는 증류소입니다. 그런 글렌리벳 증류소에서 대만 독점으로 만든 제품이 13년 캐스크 스트렝스와 15년 캐스크 스트렝스입니다. CS(캐스크 스트렝스)로서 알코올 도수가 58%대이기 때문에 위스키 매니아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바틀입니다. 위스키 매니아이며 고도수를 좋아하고 찐득한 풀셰리 위스키를 선호한다면 13년 CS 대만 독점, 15년 CS 대만 독점을 추천합니다. 13년은 4200~5000 대만 달러, 15년은 4700~5500 대만 달러 정도입니다. 2년이라는 꽤 긴 숙성 연수의 차이가 있지만 가격 차이는 적은 편입니다.
- 대만 독점 상품이라는 희소성
- 셰리 캐스크에서만 숙성한 캐스크 스트렝스 위스키라는 점
- 한국 리쿼샵에서도 구매할 수 있으나 대만과 큰 가격 차이
4. 웰러 12년
웰러는 미국의 버번 위스키입니다. 버번 위스키의 배합은 옥수수가 51%이상이어야 합니다. 많은 버번 증류소에서는 옥수수의 비중을 높이거나 호밀의 비율을 높여서 민트, 향신료 향을 추가합니다. 하지만 웰러는 호밀의 비율이 낮고 밀의 비율이 높은 버번입니다. 평소에 스카치 위스키보다는 버번 위스키가 입맛에 잘 맞는 분들이라면 가장 추천하는 버번 위스키입니다.
- 2000~2500 대만 달러로 한국의 1/3 가격이라는 점
- 호밀이 아닌 밀버번의 개성이 특징
- 스파이시한 것이 싫고 부드러운 버번을 찾는다면 추천
- 버번 치고 고숙성에 해당하는 12년 위스키
5. 카발란 15주년 버번, 셰리
카발란은 대만을 대표하는 위스키 증류소입니다. 카발란 솔리스트 시리즈 제품들이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대만이 고향인 증류소인만큼 한국인들이 대만 여행을 하면서 많이 사오는 위스키입니다. 카발란에는 여러 가지 라인업이 있는데 대만 여행을 가면서 가져올만한 위스키는 15주년 버번과 셰리입니다. 대만은 더운 기후의 특성상 위스키 증발량이 많아서 짧은 숙성연수 대비 고숙성 위스키을 구현할 수 있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숙성연수를 공개하지 않은 NAS 위스키들을 주로 생산하지만 15주년 셰리와 버번은 15주년을 기념하는 위스키인만큼 고숙성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스카치에 비하면 중간 수준의 숙성연수이긴 합니다.)
- 기념비적인 제품으로 수려한 디자인으로 인해 진열하기에 좋음
- 한 병에 12000 대만 달러 내외로 한 병만 구매해도 면세 한도 금액에 도달한다는 점은 단점
- 소량 입고되기 때문에 대만 출국하기 전에 리쿼샵에 예약 필수 (카카오톡, 라인, 페이스북 메시지 등을 통해 예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