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은 여전히 언제 이뤄질 지 알 수 없는 것입니다. 남북통일로 인해서 남북한이 서로 얻을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사회적 혼란, 경제적인 문제 등도 있을 것입니다. 대한민국(남한)도 서울공화국이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서울 및 수도권에 치중된 인프라 환경을 갖고 있습니다. 남한 도시들도 인프라가 녹록지 않은 상황인데 과연 남한 주도로 북한을 흡수통일 한다고 해서 북한의 도시들에 인프라 개발 붐이 일어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북한은 한반도 면적의 55%를 점유하고 있는만큼 통일이 된다고 해서 북한의 모든 지역을 남한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일부 북한의 일부 도시들은 통일 후 집중 개발 우선 순위가 높아서 통일로 인한 수혜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개발 우선순위는 평양이 가장 높을 것이며 평양 외에 통일 후 성장 가능성이 높을 북한 도시들을 알아보겠습니다.
1. 개성시
개성은 통일 후 평양과 함께 재개발 및 재건축 등 도시 개발 등이 우선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곳입니다. 애초에 남북 분단 초기에는 대한민국에 속해 있던 도시입니다. 그만큼 미수복 경기도로서 서울에서 가깝다는 지리적인 요소, 434년동안 고려의 수도였던 역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평양을 개발하기 위해서라도 평양과 그 넘어 있는 신의주로 연결될 경의선을 복구하기 위해서라도 개성은 가장 선제적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은 도시입니다. 다만 개성은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지형에다가 예성강과 임진강에 둘러쌓여 있습니다. 그리고 400년이 넘는 고려의 수도였기 때문에 문화재 발굴, 보존 및 연구도 함께 진행될 도시이기 때문에 한국의 많은 신도시처럼 개발하기엔 무리가 있을 것입니다.

2. 청진시, 라선시
두 번째, 세 번째는 청진시와 라선시가 우선적으로 개발될 수 있습니다. 청진과 라선은 함경북도 동해안에 위치해 있습니다. 특히 라선은 러시아, 중국과 맞닿아 있는 국경지역입니다. 통일 후 러시아의 시베리아 횡단열차가 연결될 도시로서 경제적으로도 군사적으로도 다른 도시들보다 개발 우선 순위가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민관도 청진과 라선의 개발에 많이 투자하겠지만 해외의 자본도 많이 몰릴 수 있습니다. 중국의 동북3성 중에 지린성, 헤이룽장성은 바다로 나가는 출구가 두만강을 통한 길밖에 없습니다. 중국 입장에서 그 출구 역할을 하는 라선이 개발되는 데 많은 투자를 할 수도 있습니다. 러시아 극동의 블라디보스토크는 겨울에 종종 항구가 어는 경우가 있어서 항구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또한 항구가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항구 역할을 대체할 청진과 라선에 기대기 위해서 투자 자본이 몰릴 수 있습니다.

4. 신의주시
청진과 라선이 동해안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도시라면 서해(황해)에서는 신의주시가 우선적으로 개발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압록강 하구에 위치한 신의주는 중국과 국경을 맞닿은 지역 중에서 가장 큰 도시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평소에 타는 경의선(京義線)의 그 “의”가 신의주를 뜻하는 “의”입니다. 신의주시는 한국 경의선의 종점이자 중국 단둥과 연결되는 관문이 될 도시이기 때문에 북한의 여타 내륙 도시들보다 개발을 우선적으로 할 명분이 있는 도시입니다.

5. 그 외에 통일 후 인기가 많아질 도시들
다른 도시들에 없는 역사성과 한국(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개성을 제외하면 모두 중국, 러시아와 인접한 해안가 도시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저 도시들은 경제적, 군사적 모두 중요한 도시이기 때문에 평양과 함께 우선 개발 순위가 높은 도시입니다. 그 외에 통일 후 앞에 언급한 도시들 정도는 아니지만 많은 투자가 이뤄질 지역은 원산과 함흥, 한민족의 성지인 백두산에 인접한 삼지연입니다. 원산은 서울보다 높은 곳에 있어서 조금 더 시원한 데다가 원산만을 끼고 있는 동해안 해수욕장이 있기 때문에 관광 도시로서 성장 가능성이 높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