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종량세 주세를 적용하고 있어서 한국보다 위스키 가격이 매우 저렴합니다. 일본은 가까운 거리, 수요가 많은만큼 선택지가 넓은 시간대, 여러 대형 및 저가항공사(LCC)등을 통해 위스키 원정 구매를 하는 위스키 매니아들이 있습니다. 일본은 위스키를 소비하기 시작한 시기도 한국보다 빠르고 시장도 커서 위스키 애호가들의 천국이지만 특정 위스키는 한국에서의 가격을 생각하면 메리트가 없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일본여행 위스키 추천 3종 알아보겠습니다.
1.어떤 위스키를 사면 좋을까?
일본에서 사면 좋은 위스키를 추천하게 전에, 이 포스팅에서 추천하는 위스키 외에 일본여행, 일본이 아니더라도 해외에서 살 때 어떤 위스키를 사는 게 좋을지를 알아보겠습니다.
- 한국과 가격 차이가 큰 위스키 : 가장 중요합니다. 해외에서 캐리어에 한 개당 약 1~1.3kg에 육박하는 무거운 위스키를 넣고 여행하는 이유는 국내에서는 큰 돈을 주고 사야 하는 것을 싸게 사기 위함입니다. “위스키로 비행기값 본전 뽑았다” 라는 말은 단순히 위스키가 저렴하기만 한 것 때문이 아니라 한국과 가격 차이가 큰 것을 사서 한국에서 샀을 때의 가격을 고려하면 비행기값을 번 것이라는 의미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 면세 전용 위스키 : 위스키 브랜드들은 “면세 전용 라인”이라고 부르는 위스키들을 출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면세점에서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구매할 수가 없으니 첫 번째 조건을 충족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루트로는 구할 수 없다는 희소성이 있고 각 증류소들은 면세 전용 라인업에 가격 대비 퀄리티가 좋은 위스키들을 내는 편이기 때문입니다.

2. 글렌리벳 18년
첫 번째는 글린리벳 증류소의 오피셜 라인업 위스키 중에 최고숙성인 글렌리벳 18년입니다. 글렌리벳은 글렌피딕, 글렌모렌지, 글렌그란트 등과 함께 위스키 생산량이 가장 많은 증류소 중 하나입니다. 특히 미국에서 인기가 많아 시장 점유율 1위인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위스키 생산량이 많은 위스키인 만큼 호불호가 적고 무난하면서 맛있는 위스키를 만드는 곳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버번캐스크와 셰리캐스크에서 숙성한 원액을 혼합한(Marrying) 위스키로 바닐라, 향신료, 과일향이 나는 위스키로 일본여행 시 비행기값 본전 뽑는 위스키로 종종 소개되곤 합니다. 증류소 설립일이 200년도 넘었고 그만큼 네임밸류도 높은 브랜드이며 18년이라는 고숙성으로 인해서 선물용 위스키로도 좋은 위스키입니다.
일본 내 리쿼샵 중에서 9,000엔에서 12,000엔대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엔저의 영향으로 한국 가격 대비 절반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위스키입니다. 위스키 생산량, 판매량 모두 최상위권이고 모기업이 디아지오와 함께 주류 대기업인 페르노리카인 만큼 유통망도 넓어서 소도시 리쿼샵에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접근성을 갖고 있습니다.
3. 히비키 마스터 셀렉트
두 번째 위스키는 히비키의 마스터 셀렉트입니다.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마셀” 이라고도 불리는 위스키입니다. 2022년부터 이어진 위스키 열풍에서 맥캘란, 스프링뱅크와 함께 오픈런의 주인공인 히비키의 면세 전용 제품입니다. 위스키 열풍이 지나간 현재도 엔트리 라인업인 히비키 하모니를 기준으로 10만원 초중반대로 풀리면 순식간에 품절될 정도로 인기가 여전한 블렌디드 위스키입니다. 일본 도쿄를 기준으로 나리타 공항 면세점, 미츠코시 긴자, 라이프베케이션 등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블렌디드 위스키이기 때문에 부드러운 목넘김을 갖고 있어서 위스키를 즐기지 않는 가족, 지인들과 함께 먹을 때 가장 반응이 좋은 위스키들 중 하나입니다.

히비키 마스터 셀렉트 구매 시 주의하실 점은 일본 일반 리쿼샵에서는 구매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면세 전용이기 때문에 일본에서 만든 위스키이지만 일본에서 역수입을 하는 제품에 해당됩니다. 그래서 마셀보다 조금 더 좋은 위스키라고 평가받는 히비키 블렌더스 초이스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됩니다. 그리고 면세점은 결국 대도시일수록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기 때문에 소도시 공항, 지방대도시 공항에는 입고되지 않거나 극소량만 입고되어 매진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4. 하쿠슈 비터스윗
네 번째 추천 위스키는 하쿠슈의 비터스윗입니다. 하쿠슈는 야마자키와 함께 산토리의 양대 싱글몰트 증류소입니다. 두 번째로 소개한 히비키의 키 몰트가 하쿠슈와 야마자키입니다. 하쿠슈는 DR, 12년, 18년이 있습니다. 비터스윗은 마스터 셀렉트와 마찬가지로 면세 전용 위스키입니다. 하쿠슈의 증류소는 특유의 스모키, 멘솔, 민트가 특징적인 증류소이지만 비터스윗은 스페니쉬 오크에 숙성된 위스키입니다. 스페인산 오크에 숙성했기 때문에 와인캐스크(셰리캐스크로 추정)의 캐릭터가 강해 기존 하쿠슈 특유의 향과 맛에 호불호가 있던 사람들도 비터스윗은 도전해 볼만한 위스키입니다. 다만 히비키 마스터 초이스와 마찬가지로 도쿄 나리타, 하네다 면세점이 아니라면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것이 단점입니다.

5. 일본에서 사면 별로인 위스키
일본 여행에서 사면 별로인 위스키도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가격보다 더 비싼 경우는 거의 없으나 일부 증류소는 가격이 한국과 거의 차이가 없는 위스키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오픈런의 주인공인 맥캘란입니다. 위스키 열풍이 지나가고 난 뒤에 맥캘란 12년 셰리 캐스크는 한국에서도 13~14만원 선에서 판매되고 있는 위스키입니다. 그리고 일본에서도 비슷한 가격대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