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국제결혼은 커뮤니티, 유튜브, TV 등에서 자주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24년 한국경제에서는 국제결혼 덕분에 12년만에 혼인 건수가 넘었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문득 보면 국제결혼이 보편화될 정도로 많아진 것인지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2010년대의 국제결혼과 2020년대의 국제결혼은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 국제결혼 중에서 차지하고 있는 국적이나 남녀에 따른 배우자의 국적을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비교 기준
2024년 여러 기사에 나왔던 12~13년 전인 2012년과 2013년, 코로나 직전인 2019년, 팬데믹이 종식된 2023년을 비교해보겠습니다. (글을 쓰는 시점에서 2024년 자료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한국 및 중국, 일본 등은 결혼을 해야 한다는 강박이 강한 나라들입니다. 그래서 많은 인원들이 참여하는 결혼식을 치르기 어려웠던 2020~2022년은 비교 시점에서 제외했습니다.
2. 한국인 국제결혼의 건수 역시 감소하고 있다.
국제결혼으로 인해 N년만에 혼인건수가 늘었다, 국제결혼 비중이 최대 비중을 기록했다는 것은 그 내역을 살펴봐야 합니다. 국제결혼 건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해서 국제결혼의 비중이 늘어난 것은 아닙니다. 2012~2013년에는 혼인건수가 32만 건이 넘었습니다. 총 혼인건수 자체가 많았던만큼 국제결혼건수도 2012,2013년이 2023년보다 많았습니다.

다만 2012년을 기준으로 2023년과 비교 시 전체 혼인건수는 40.8% 가량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국제결혼의 경우 2012년을 기준으로 2023년과 비교한다면 30.39% 만큼 감소했습니다. (2012년 28325명, 2023년 19717명)한국인끼리의 혼인건수 대비 국제결혼의 혼인건수가 상대적으로 적게 감소했기 때문에 전체 혼인건수에서 국제결혼의 비중이 커진 것입니다. 한국이 선진국에 진입하고 한류 효과, 글로벌화가 되고, 미디어에서 국제결혼 부부들이 자주 소개되어 국제결혼이 늘었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국제결혼 역시 한국인끼리의 결혼처럼 감소하는 추세인 것입니다.
3. 한국인 남성의 국제결혼 배우자 국적, 건수 비교

3.1. 베트남
2012년 6,586건이었던 베트남 여성과 한국인 남성의 혼인 건수는 중국과 근소한 차이로 2위였고 2023년에는 4923명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리상으로는 동남아시아이지만 유교문화권으로 다른 동남아 국가 대비 문화적 이질감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선호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3.2. 중국
2012년 한국인과 가장 많이 국제결혼을 한 국가는 중국이며 7036건이였습니다. 2023년에는 2036명으로 1/3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전체 3위의 혼인건수를 기록했습니다. 조선족으로 인해 중국의 비중이 큰 것도 있지만 이미 2009년부터 한족 여성의 비중이 조선족 여성을 넘었습니다.
3.3. 태국
2012년 323건에 불과했던 태국인 여성과의 국제결혼 건수는 2023년 2017건으로 크게 증가하여 2023년 국제결혼 국적 건수 3위가 되었습니다. 2012년 한국인 남성의 국제결혼 총 20,637건 중에서 2023년 14,710으로 30% 가량 감소하는 추세였습니다. 즉 모든 국가의 국제결혼이 감소하는 중에 태국만 6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3.4. 일본
2012년 1,309건이였던 일본인 여성과의 국제결혼 건수는 2023년 840건으로 감소했습니다. 일본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도 혼인 건수가 감소함에 따라 2012년, 2023년 모두 국적의 수는 4위를 유지했습니다.
3.5. 필리핀
2012년 2,216건이였던 필리핀 여성과의 국제결혼 건수는 2023년 629건으로 감소했습니다.
3.6. 그 외
5위 밖 나라 중에서는 미국이 2012년 526건, 2023년에는 558건을 기록했습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선진국 남성의 경우 개발도상국 여성과의 국제결혼 비중이 높지만 인도네시아는 2012년이나 2023년이나 100명도 안되는 매우 적은 혼인건수를 기록했습니다.
4. 한국인 여성의 국제결혼 배우자 국적, 건수 비교

4.1. 미국
2012년, 2019년, 2023년 한국인 여성과 가장 많은 국제결혼을 한 국적은 미국입니다. 2012년부터 2019년, 2023년 시간이 지날수록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다른 나라들보다 월등히 많은 혼인건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4.2.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
2023년 한국인 여성의 국제결혼 2위, 3위는 중국과 베트남 남성입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선진국 여성의 경우 선진국 남성을 결혼 대상으로 선호합니다. 한국인 여성의 국제 결혼도 미국이 전체 1위이고 캐나다가 4위, 호주(오스트레일리아)가 5위일만큼 선진국 남성과 결혼하는 성향입니다. 하지만 2위 중국, 3위 베트남, 캄보디아, 우즈벡, 필리핀, 파키스탄 등 개발도상국 남성과의 결혼이 순위권에서 나타납니다. 한국인 남성과 국제결혼하고 간이귀화를 통해 국적을 취득한 개발도상국 여성이 이혼 후 본국의 남성과 결혼하는 케이스가 대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