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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피어리스 룰 장단점, 도입 이유 알아보기

피어리스 룰이라고 불리는 밴픽은 2024년 2군 리그에서부터 시범적으로 도입됐습니다. 2025년 5대리그의 각 1군에서도 스플릿1, LCK는 LCK 컵이라는 신규 리그에서 도입됐습니다. 그리고 LPL은 스플릿1 뿐만 아니라 스플릿2, 3에서도 피어리스 룰을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LPL은 LCK의 라이벌이며 가장 경기력이 높은 리그인만큼 모든 로컬 대회 및 MSI, 월즈까지도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그동안의 설레발과 달리 실제 게임에서의 부작용들이 부각되면서 초창기보다는 지지하는 시청자들의 여론이 생겼습니다. 피어리스 드래프트의 장단점과, 피어리스 드래프트를 도입하는 라이엇의 의도가 무엇일지 추측해보겠습니다.

피어리스 룰 게임 대회 롤판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적용되는 최초의 국제대회인 퍼스트 스탠드

1. 피어리스 룰의 정의

피어리스 드래프트 (Fearless Draft)는 당연하게도 최소 3판 2선승제, 5판 3선승제 등의 다전제 경기에서 적용될 수 있는 룰입니다. 현재 사용한 챔피언을 다음 게임에서 사용하지 못하게 강제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피어리스 룰의 첫 번째 게임은 기존의 토너먼트 드래프트와 같은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피어리스 룰의 첫 번째 게임의 밴픽 심리전이 기존과 같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2세트부터는 1세트의 챔피언들이 등장할 수 없기 때문에 상대팀의 시그니쳐 픽을 다음 경기에 쓸 수 없도록 자신들이 먼저 뺏어가서 사실상 밴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소프트 피어리스와 하드 피어리스로 나뉩니다. 소프트 피어리스는 2세트에서 자신들이 플레이했던 챔피언만 제한되며 상대방이 이전 플레이한 챔피언은 고를 수 있습니다. 하드 피어리스는 양쪽이 사용한 모든 챔피언들이 다음 세트에 제한되기 때문에 5판 3선승제에서 최대 50개의 챔피언을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게임 출시가 16년도 더 된 게임이기 때문에 챔피언도 170개가 넘습니다. 그래서 소프트 피어리스만으로는 새로운 챔피언이 조명받기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피어리스 룰 도입 전에 시범적으로 적용되었던 것이기 때문에 현재 피어리스 드래프트 또는 피어리스 룰은 하드 피어리스를 지칭하는 것입니다.

2. 피어리스 룰의 장점 및 도입 이유

2. 1. 다양한 챔피언의 등장으로 인한 솔랭과의 괴리 해소

리그 오브 레전드는 솔로랭크와 대회간에 등장하는 챔피언이 매우 차이가 큰 게임입니다. 솔랭에서는 저조한 픽률과 승률이 48% 이하라고 하더라도 대회에서의 높은 선호도 및 승률로 인해서 너프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대회에서만 등장하는 챔피언들로 인해서 솔랭 유저들이 대회에 공감하고 몰입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피어리스 드래프트로 인해서 솔로 랭크에서 인기픽들도 대회에서 기용되는 경기들이 생겨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솔랭에서는 1티어로 평가받지만 대회에서는 보기 힘든 챔피언들

2. 2. 다양성 증가. (노잼톤 또바나를 방지할 수 있다.)

노잼톤 (레넥톤+노잼)과 또바나(쉬바나+또)는 10년도 더 지난 메타이지만 여전히 롤 대회 시청자들에게 비유적인 표현으로 언급되는 메타입니다. 워낙 극단적인 사례이긴 하지만 피어리스 드래프트로 인해서 현재 메타의 최상위 챔피언 1~2개가 특정 라인을 독점하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장점과 거의 비슷합니다. 1~2경기에서는 노잼 메타픽이 등장할 수 있지만 그 이후부터는 흔히 말하는 “보는 맛”이 좋은 챔피언들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피어리스 드래프트로 인해 다양한 챔피언들이 등장한 LEC. 이미지를 눌러 링크 참조

3. 피어리스 룰의 단점, 도입 반대 이유

3. 1. 블루 진영으로 기울어진 밸런스 문제

피어리스 룰의 단점이자 기존 토너먼트 드래프트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시청자들의 주된 원인입니다. 피어리스 룰은 현재 블루 진영을 선택하는 팀의 승률이 기존 밴픽 시스템보다 높다고 체감되고 있습니다. 물론 패배한 팀에서 진영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체급 차이가 큰 팀들이 레드에서 경기를 하다보니까 레드에서 승률이 엇비슷한 효과를 내기도 하지만 최상위팀들끼리 만나는 플레이오프에서는 블루를 먼저 선점하는 팀이 승리하는 현상이 많아졌습니다. 물론 토너먼트 드래프트, 그리고 솔랭에서도 블루 진영이 승률이 더 높았지만 피어리스 드래프트로 인해서 이 균형이 더 한쪽으로 기울어진 것입니다. 5경기까지 갈수록 강력한 챔피언들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블루에서 가장 강력한 챔피언을 선점할 수 있다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강팀들이 레드에서 체급차이로 블루팀을 이기지만 최상위 팀들끼리 만나면 진영의 차이가 크게 영향을 끼친다.

3. 2. 토너먼트 드래프트만의 심리전이 사라짐

피어리스 드래프트로 인해서 최대 5경기까지 고려한 밴픽 심리전이 재미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토너먼트 드래프트라고 해서 밴픽 단계에서 심리전이 재미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토너먼트 드래프트에서는 “우틀않”이라는 전략이 있습니다. 우틀않은 “우리는 틀리지 않았다”의 약자로 1경기에서 지고도 다음 세트에서 같은 챔피언, 같은 전략을 시도하는 팀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는 와중에도 또 다음 경기에서는 전략을 수정하는 변수, 우틀않을 하면서도 후픽으로 나온 조커픽을 통해 변수를 창출했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연승을 한 팀들도 우틀않을 시전하는 팀의 변수픽을 제한하기 위한 밴픽 순서, 다른 챔피언을 등장시켰습니다. 이런 토너먼트 드래프트만의 심리전이 사라졌다는 것이 아쉽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3. 3. 숙련도 부족으로 인한 경기력 저하

첫 번째 이유와 마찬가지로 피어리스를 반대하는 가장 큰 주장은 경기력 저하입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를 직업으로 삼는 프로 선수라고 하더라도 모든 챔피언을 동일한 퍼포먼스를 낼 수는 없습니다. 상대도 이기기 위해서 메타에서 가장 좋은 챔피언을 집중적으로 연습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도입된다면 숙련도가 떨어지는 챔피언이 등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열한 성능을 내는 챔피언들, 프로게이머들의 숙련도 문제로 인해 최고의 퍼포먼스를 내지 못하는 경기들로 인해 시청자들이 재미를 느끼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 주요 단점으로 지적됩니다.

4. 피어리스 드래프트의 미래는?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장단점이 극명하지만 피어리스 드래프트를 지지하는 시청자들의 손을 들어주고 있습니다. 현재는 LPL에서 피어리스 드래프트를 연장했고 LCK 및 국제대회에도 확대될 것입니다. 피어리스 드래프트의 주요 단점으로 지적되는 숙련도 부족으로 인한 경기력 저하는 선수와 코치 및 감독들의 높은 연습량으로 해소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숙련도 이슈가 완화되었을 때도 블루 진영이 압도적일 경우에 인게임적인 밸런스 패치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스플릿2,3에서도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유지된 L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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