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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카지 아우터 봄가을부터 한겨울까지 입을 옷 10가지

아메카지 아우터는 밀리터리 씬에서 특히 다양한 옷들이 있습니다. 미군의 군복을 시대별로, 미군이 활약한 지역의 기후에 따라, 육해공 및 해병대 군종에 따라서 군인들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옷들이 발전했기 때문입니다. 아메카지 밀리터리 복각씬에서 A-2자켓과 Ma-1 자켓이 가장 유명하지만 다양한 코디, 옷을 모으는 재미가 있는 분들에게는 A-2, Ma-1 자켓 뿐 아니라 여러 자켓들을 코디에 활용하고 싶을 것입니다.

미군의 군복 역사에서 시대를 거쳐 개선된 군복들이 워낙 많고 복각 패션 브랜드들에서는 그것들마저 초기형, 중기형, 후기형 등 복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메카지, 밀리터리 매니아라면 시대별로, 종류별로 하나쯤은 구매해야 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최소 70년 이상 전의 미군복 복각 의류를 입는다는 것은 미군의 헤리티지가 이끄는 감성의 영역입니다. 아이코닉하면서도 디자인이 지금봐도 세련되어 코디하기에 좋은 아우터, 브랜드를 소개하고 개인적인 사용 후기도 소개하겠습니다.

1. 아메카지 아우터는 봄가을용부터

아메카지 아우터는 가장 티셔츠, 셔츠, 바지보다 더 비싼 가격대에 형성되고 있습니다. 스트릿,컨템포러리,아이비 등 다양한 장르에서도 아우터가 가장 비싼 건 마찬가지지만 아메카지, 특히 밀리터리 씬에서는 더 비싼 가격입니다. 왜냐면 화학이 발달하면서 저렴한 합성소재로 기능성 군복을 만들 수 있는 현대와 달리 복각씬에서 아우터는 동물의 가죽, 털 등이 사용된 것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중에서 털이 있는 아우터는 영하의 온도에서만 입을 수 있어서 입을 수 있는 시기가 길지 않습니다. 가격도 비싼데 입을 시기도 짧기 때문에 아우터 중에서는 봄가을용 아우터부터 구매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2. 미국 육군 (U.S. ARMY)

2.1. 육군 : M-65 필드자켓

군종은 육군, 봄과 가을에 입을 수 있고, 가장 아이코닉한 아우터라는 3가지를 충족하는 아우터는 몇 가지 있습니다. 각자의 의견이 있겠지만 저는 M-65 필드자켓이라고 생각합니다. M-1965 필드자켓은 월남전 때 미국 육군들이 입던 야전상의입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의 M-41, M-43 그리고 한국전쟁 당시의 M-51 필드자켓도 유명하지만 가장 유명한 것은 M-65입니다. 미국이 오랫동안 지속한 전쟁이기 때문에 공급되는 양도 가장 많았고 택시 드라이버, 람보 등 영화에서도 자주 등장했습니다. M-65는 미국 육군을 대표하는 아우터라고 할 수 있고 많은 복각 브랜드 및 패션 브랜드에 영향을 준 클래식 아이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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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택시 드라이버의 한 장면

M-65자켓은 2차 세계대전 당시의 M-41과 M-43 그리고 한국전쟁의 M-51을 걸쳐 20년이 넘게 변화를 거듭한 야전상의입니다. 베트남의 험준한 산악 및 열대 우대 우림 기후는 M-65자켓이 방수성, 활동성 등에 적응할 수 있도록 변화시켰습니다. 실용성도 매우 뛰어나며 각종 패션 브랜드, 명품 브랜드에서도 군복을 베이스로 만든 이 자켓들이 많기 때문에 현대의 기준에서도 이질감이 가장 적은 자켓입니다.

또한 M-65 자켓은 내피를 결합 및 분리를 할 수 있어서 봄,가을 뿐 아니라 겨울에도 입을 수 있는 계절 범용성도 뛰어납니다. 복각 브랜드의 특징이라면 결국 미군의 데드스탁을 기반으로 만들고 있기 때문에 외피와 내피가 호환이 된다는 점입니다. 아래 블로그 링크를 통해 제가 보유한 리얼맥코이 M-65 자켓과 브론슨 라이너 결합 후기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대표적인 입문 브랜드는 브론슨, 폴로 (M-43 소령 야상)을 추천합니다. 중급에서는 중급이라고 하기엔 이미 50만원이 넘지만 버즈릭슨, 조금 더 좋은 부자재를 사용한 자켓을 원한다면 리얼맥코이를 추천합니다. 택시 드라이버 속 저작권을 얻어 자켓을 만드는 자켓을 원한다면 토이즈 맥코이를 추천합니다. 버즈릭슨과 비슷한 가격대인 콜림보 역시 M-65자켓을 출시하지만 콜림보의 자켓은 라이너를 결합한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2.2. 육군 : 정글 퍼티그 자켓

M-65 필드자켓과 마찬가지로 육군을 대표하는 선선한 날씨에 걸치기 좋은 아우터입니다. M-65은 4월 말부터는 입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셔켓” 같은 옷이라서 여름이 시작되기 전 + 일교차로 인해 간단히 걸칠만한 옷이 필요하다면 퍼티그 자켓이 어울립니다. 정글 퍼티그의 정식 명칭은 트로피컬 컴뱃 유니폼으로서 이름과 별명에서 월남전 당시 베트남에서 입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점점 더 더워지는 날씨속에서 입을 수 있는 날이 가장 많은 아우터 중 하나입니다. 20만원에서 30만원대로 구매 가능한 버즈릭슨을 추천합니다.

2.3. 육군 : M-51 피쉬테일 파카

미국 육군의 아이코닉한 아우터이면서 겨울에 매칭할 수 있는 코트는 M-51 피쉬테일 파카입니다. 사실 M-51, M-65 파카(개파카) 모두 티셔츠나 맨투맨 위에 걸친다면 한파경보가 떨어진 날씨에 입을 수 없습니다. M-51 파카만으로는 3~4월에도 입을 수 있는 얇은 파카입니다. 하지만 처음 소개한 M-65와 마찬가지로 내피와 결합할 수 있는 파카이며 경량패딩 같은 아우터 위에 레이어하여 입을 수 있는 파카입니다. M-51 파카, M-65 파카 모두 아이코닉한 파카이기에 M-51의 후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M-65도 대안으로 괜찮습니다. 입문으로는 일본 휴스턴의 제품을 추천합니다. 일본의 명작 드라마 중 하나인 춤추는 대수사선에서 아오시마가 입었던 파카가 휴스턴의 제품으로서 합리적인 가격대로 입문하기 좋습니다.

춤추는 대수사선에서 아오시마가 입은 자켓을 제공한 휴스턴의 M-51 파카. 일본에서는 모즈 코트라고도 불린다.

3. 해군 (U.S. NAVY)

3.1. 해군 : N-3 유틸리티 자켓

N-3 유틸리티 자켓은 봄과 가을에 입을 수 있는 해군용 아우터입니다. 헤링본 원단의 자켓으로서 만졌을 때, 가까이서 볼 때 헤링본 특유의 조직감이 매력적인 자켓입니다. 육군의 정글 퍼티그 자켓과 마찬가지로 봄, 가을에 입기 좋은 두께의 자켓으로서 체격이 좋은 사람들이 입으면 셔츠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U.S.N (미국 해군)이라는 스텐실이 포인트이며 해병대용은 U.S.M.C이 마킹되어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정글 퍼티그의 견장과 4포켓의 밀리터리 느낌을 뺀 아우터, 너무 흔해진 대안을 찾는다면 해군의 아우터인 N-3 자켓을 추천합니다. 해군답게 깔끔한 디자인이며 월계수 장식이 들어간 단추도 포인트가 되는 자켓입니다. 브랜드는 버즈릭슨과 리얼 맥코이를 추천합니다.

헤링본 원단의 특징이 잘 돋보이는 N-3 자켓

3.2. 해군 : G-1 가죽 자켓

G-1 자켓은 가장 유명한 해군의 자켓일 것입니다. 공군에 A-2 자켓이 있다면 해군에는 G-1 자켓이 있습니다. 영화 탑건은 해군 소속이기 때문에 등장인물들은 G-1 자켓을 입고 있습니다. 말가죽인 A-2 자켓과 달리 G-1 자켓은 염소가죽(고트스킨)이기 때문에 조금 더 가볍습니다. A-2자켓이 무거워서 착용이 불편해 대안을 찾는다면 G-1 자켓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액션 플리츠가 있어서 활동성 면에서도 A-2보다 좋습니다. 무톤(양털)이 장착되어 있으면서도 염소가죽의 가격이 말가죽보다 저렴한 덕분인지 대부분 복각 브랜드에서 G-1 자켓은 A-2 자켓보다 약간 저렴한 가격대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G-1자켓도 한겨울에는 입기 어렵지만 무톤 덕분에 A-2보다 입을 수 있는 겨울의 시기가 넓습니다. 해군의 아이코닉한 자켓인만큼 대부분 복각브랜드들에서 취급하고 있습니다. 탑건 영화에 매료됐다면 Cockpit(콕핏)의 탑건 버전 G-1을 추천합니다. 가격은 매년 바뀌지만 평균적으로 일본산 G-1 자켓 대비 30% 이상 저렴한 가격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Cockpit은 톰하디 무스탕으로 불리는 RAF 자켓을 만든 것으로도 유명하다.

3.3. 해군 : 피코트

세 번째 해군의 대표적인 아우터는 피코트입니다. 피코트의 원형은 적어도 18세기부터 등장한 코트이며 영국, 네덜란드 등에서 입었습니다. 미국 해군이 피코트를 착용했고 육군의 M-65 등과 마찬가지로 민간에 널리 퍼져서 밀리터리 색채가 가장 적은 아우터 중 하나가 됐습니다. 그만큼 밀리터리 코스프레하는 느낌을 가장 적게 낼 수 있습니다. 특유의 긴 카라를 세워서 바닷바람을 막았던 해군의 기능성이 돋보이는 코트입니다. 추천하는 제품은 버즈릭슨의 윌리엄 깁슨 버전 (블랙 컬러)를 추천합니다.

3.4. 해군 : N-1 덱자켓

마지막으로 소개할 해군의 아이코닉한 아우터는 N-1 덱자켓입니다. 후속 모델인 A-2 덱자켓도 있습니다. 덱자켓이라는 이름 그대로 해군이 갑판 위에서 착용했던 자켓입니다. 2차 세계대전부터 한국전쟁까지 사용된 자켓으로서 한반도의 추운 지역에서 바닷바람을 버텨야 했기 때문에 소개한 해군 아우터 중에서 한겨울에 대응하기 좋은 아우터입니다. 많은 디테일이 다르지만 초간단하게 정리하자면 무스탕 자켓의 겉면이 면(정글 클로스)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자켓 안쪽에는 알파카털로 인해서 영하의 온도에서 입기 좋습니다. 브랜드는 일본의 복각 브랜드들(리얼맥코이, 토이즈맥코이, 버즈릭슨, 콜림보)을 추천합니다. 다만 그중에서도 콜림보의 자켓을 추천합니다. 콜림보의 자켓은 버즈릭슨과 비슷한 가격대이지만 양모와 알파카털이 50:50인 버즈릭슨과 달리 100% 알파카털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브랜드마다 마감, 핏이 다르고 고가의 제품이기 때문에 일본에서 직접 입어보고 구매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부드럽고 빽빽한 알파카털로 인해 영하의 온도에서도 충분히 입을 수 있는 콜림보의 N-1 덱자켓

4. 미국 공군 (U.S. AIR FORCE)

4.1. 공군 : MA-1 자켓

공군의 가장 아이코닉한 자켓 중 하나는 MA-1 자켓입니다. 나일론 소재의 자켓으로서 말가죽 소재의 A-2자켓보다 가볍고 저렴한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마원 자켓이 워낙 유명해지다보니 L-2A, L-2B, B-15B, B-15C, B-15D, B-15D modified 등 항공자켓이 통틀어서 마원 자켓으로 불리고 있을 정도니 마원 자켓은 가장 유명한 공군의 자켓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민간에서도 많이 보급된 자켓이고 밀리터리 패션이 아니더라도 스트릿 및 캐쥬얼 패션에서도 많은 영향을 준 자켓입니다. 올리브 컬러 (흔히 말하는 국방색)의 아우터의 밀리터리 느낌이 불호라면 공군의 Ma-1 자켓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전투기 조종사들의 편의를 위해 달려있는 부자재들은 현대에서는 패션으로서 디테일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흔한 Ma-1 대신 대안을 찾는다면 L-2A, L-2B 자켓도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알파 인더스트리, 콕핏, 버즈릭슨 등 브랜드에서 취급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버즈릭슨의 윌리엄 깁슨 컬렉션 MA-1 자켓을 추천합니다. 블랙 버전으로 출시되는 마원 자켓으로서 군대 느낌이 적게 나서 코디 활용성이 높습니다.

4.2. 공군 : A-2 자켓

A-2자켓은 마원 자켓과 함께 가장 상징적인 공군의 아우터 중 하나입니다. 물론 A-2자켓은 미공군이 육군으로부터 독립하기 전인 육군항공대 United States Army Air Forces (USAAF) 시절에 입던 자켓입니다. A-2 자켓은 말가죽 (호스하이드)로서 소가죽보다 무거운 무게감을 갖고 있고 에이징 시 특유의 주름이 멋있습니다. 영화 대탈주에서 스티브 맥퀸이 입었던 자켓이 A-2 자켓입니다. 조금은 큰 사이즈라고 느껴지더라도 입다보면 가죽이 주름이 지면서 자신의 팔에 맞게 감기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공군 뿐 아니라 모든 미군을 통틀어서 가장 아이코닉한 자켓 중 하나로 평가됩니다. 많은 브랜드들에서 A-2 자켓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토이즈맥코이의 힐츠 버전을 입고 있는데 번개장터를 통해 중고로 판매한 리얼맥코이와 만듦새는 거의 대등하다고 느꼈습니다. 일본에서 직접 입어보고 구매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브랜드마다 품, 팔길이, 총장 등이 조금씩 다르고 이 차이가 자신의 신체에 더 어울리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가죽이기 때문에 자켓마다 주름, 대미지가 있을 수 있으니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필자의 A-2 자켓

4.3. 공군 : B-6 자켓

한파주의보가 발령돼도 끄떡없는 아우터는 B-3, B-6 시어링자켓 (무스탕) 입니다. A-2와 마찬가지로 공군이 아닌 육군항공대 시절의 아우터입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전투기 조종사는 전투기 내부는 영하 -40도 이상의 기온에서 버텨야 했기 때문에 양가죽과 양털로 구성된 B-3, B-6 무톤 자켓을 입었습니다. B-6는 B-3의 개량품으로서 착용감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물론 B-3보다 덜 따뜻하다는 평가도 받고 있지만 B-6 자켓만 입어도 몽클레어, 나이젤 카본, 캐나다 구스 등 브랜드의 패딩보다 훨씬 따뜻합니다. 저는 B-3도, B-6도 아닌 영국군 기반의 RAF 자켓(톰하디 무스탕)을 입고 있지만 보온성에서 B-3, B-6를 이길 옷은 거의 없습니다. 무스탕의 장단점은 아래 리뷰를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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