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위스키를 사러 당일치기 여행(퀵턴)을 하는 위스키 매니아들이 많습니다. 일본은 종량세 주세로 인해서 스코틀랜드, 미국산 위스키가 한국보다 저렴한 편이라서 일본 위스키가 아니더라도 위스키 쇼핑을 목적으로 방문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 특산물이라는 별명이 있는 글렌리벳 18년처럼 말이지요. 하지만 일본에서도 인기 많은 위스키들은 가격이 많이 상승해서 굳이 일본까지 가서 살 메리트가 적어진 위스키(대표적으로 맥캘란)도 있고 위스키 구매가 목적이라면 대만이 더 저렴한 여행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에 가면 다른 나라에서는 쉽게 사기 힘들면서 좋은 평가를 받는 일본산 위스키를 사는 것도 추천합니다.
목차
1. 츠누키 연도별 에디션 (일본 위스키 중 일본 최남단에서 생산)
첫 번째는 마르스 증류소의 츠누키 위스키입니다. 그중에서 2023 에디션, 2024 에디션, 2025 에디션 등 해당년도에만 판매하는 위스키를 추천합니다. 버번 캐스크와 셰리 캐스크를 모두 사용하며 특정 년도에는 꼬냑 캐스크를 추가 숙성하는 등 연도에 따라 위스키의 맛이 달라서 구매하기 전에 사용한 캐스크 확인 및 위스키 커뮤니티에서 후기를 찾아보는것을 추천합니다. 가격은 해마다 오르고 판매하는 리쿼샵에 따라 가격이 다르지만 현재는 일본 현지에서 7300~7800엔대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국내 유통은 20만만원 전후로서 한국에서의 가격은 일본의 2배를 넘습니다. 10만원 언더의 위스키를 찾는다면 대안이 될 수 있는 위스키입니다. 면세점부터 일본 내 많은 빅카메라, 리쿼마운틴 등에서 취급하여 접근성도 좋은편입니다.

2. 요이치 싱글 몰트
요이치는 아사히 그룹 산하의 닛카 위스키의 요이치 증류소에서 생산됩니다. NAS (숙성년도미표기)이라고 해서 일본이 위스키로 인정하는 최소 연수인 3년이 아니라 최소 8~9년이 숙성된 원액들로 만들어집니다. 피트와 스모키로 인해 호불호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일본 마트, 리쿼샵에서 판매하는 7000엔대의 요이치와 2배 가량 더 비싼 요이치로 나뉩니다. 면세점에서 14000엔대로 판매되는 요이치 싱글 몰트 그란데는 더 좋은 원액이 사용되었습니다. 요이치 증류소의 위스키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일본 현지 마트에서 파는 6~7천엔대 요이치를, 이미 요이치를 경험해봤고 좀 더 좋은 원액이 사용된 위스키를 찾는다면 면세용 14000엔대 요이치를 추천합니다.

3. 하쿠슈 재패니즈 포레스트 비터스윗
첫 번째는 하쿠슈의 면세점 전용 위스키인 하쿠슈 재패니즈 포레스트 비터스윗 에디션입니다. 하쿠슈의 특징으로 꼽히는 민트, 청량함, 약피트 대신 셰리의 풍미가 지배적인 위스키입니다. 하쿠슈라는 브랜드를 경험하는 게 아니라 한국돈 20만원 아래의 꾸덕한 셰리 위스키를 구매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에어링이 될수록 셰리의 힘이 약해지고 하쿠슈 특유의 청량한 노트가 올라옵니다. 하쿠슈와 함께 산토리의 또다른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인 야마자키의 스모키 배치 에디션이 큰 인기를 끌고 있어서 면세점에서 하쿠슈 비터스윗은 상대적으로 구하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4. 히비키 블렌더스 초이스
야마자키 증류소와 하쿠슈 증류소의 싱글몰트 위스키, 그레인 위스키를 블렌딩해서 만드는 히비키의 블렌더스 초이스는 리쿼샵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5000~17000엔대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히비키 17년이 단종된 이후 기존 17년을 대체하기 위해 출시된 블렌디드 위스키입니다. 물론 숙성년도를 제거하고 난 뒤에 출시되는 위스키는 대부분의 위스키 브랜드에서 기존 제품보다 저숙성이기에 위스키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15년 전후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한국돈 15~17만원 전후로 부드러운 일본 위스키면서 다른 일본 위스키 대비 고숙성인 히비키 블렌더스 초이스가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단점은 면세전용으로 출시된 위스키로서 일본 내 리쿼샵에서 면세점보다 더 비싼 2만엔대에서 3만엔대까지 가격대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도쿄 긴자의 리쿼샵인 라이프베케이션이 면세점과 같은 가격대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물량은 마스터 셀렉션보다 소량이기 때문에 일본에 방문하기 전에 발품을 팔아야합니다.)

5. 히비키 블라썸 하모니
히비키 블라썸 하모니는 매년 출시되는 블렌디드 위스키입니다. 히비키 블렌더스 초이스보다 4000엔 가량 더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블라썸 하모니가 특별한 점은 이름에서 유추해 볼 수 있듯이 벚꽃나무 캐스크에서 피니쉬 숙성됐습니다. 벚꽃나무 캐스크 피니쉬를 통해서 다른 히비키보다 차별되는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히비키 블렌더스 초이스 보다도 물량이 더 적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일본에서 방문한 리쿼샵에 블렌더스 초이스와 블라썸 하모니가 모두 있고 20만원 이상 위스키에 쓸 계획이 있다면 추천할 만한 위스키입니다. 다만 먼저 언급했듯이 물량이 적은 편이기 때문에 재고가 있을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고 일본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6. 야마자키 스모키 배치
여섯 번째 일본 위스키 추천은 야마자키 스모키 배치입니다. 야마자키 자체만으로 인기가 많은데 스모키 풍미가 더해져 인기가 많은 위스키입니다. 현재는 퍼스트 배치는 거의 다 소진되어 세컨드 배치들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야마자키 스모키 배치의 세컨드 배치는 퍼스트 배치에 비해 아쉽다는 평가가 많지만 여전히 면세점에서는 야마자키는 솔드아웃이고 하쿠슈 비터스윗 에디션만 남아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트 위스키를 선호하고 면세점에서 야마자키와 하쿠슈 비터스윗이 있다면 피트 처리되고 희소성이 더 높은 야마자키 스모키 배치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