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다임 그룹은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을 영위하는 미국의 기업입니다. 항공 관련 종사자가 아니라면 일반인들에게 인지도가 낮은 기업입니다. 항공이라는 카테고리를 생각하면 보잉이나 에어버스(프랑스, 유럽 기업)이 가장 큰 기업이라고 생각될 수 있습니다. 두 기업이 가장 유명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시가총액 기준으로 항공우주 섹터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기업은 항공기 엔진을 만드는 제너럴 일렉트릭 (GE) 에어로스페이스입니다. 반도체 산업에서 팹리스 원청의 주문대로 반도체를 생산하는 TSMC가 팹리스 기업보다 시가총액이 더 크듯이 우주항공 분야에서도 보잉, 에어버스 및 록히드마틴 같은 기업에 부품을 납품하는 “하청”기업이라도 원청 기업 이상의 기업 규모를 가질 수 있는 산업입니다.
트랜스다임은 한화 기준 시가총액 800억 달러 (110조원) 규모로 보잉의 절반 규모에 해당하는 매우 큰 기업입니다. 개인적으로 ETF보다는 스스로 공부하고 투자할 기업을 고르는 것이 투자 성향에 잘 맞아서 공부를 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지속적이고 구조적인 성장 가능성, 경쟁 기업 대비 시장 지배력(독점적인 지위)를 가진 기업들을 선호하기 때문에 투자 매력을 알게 된 기업입니다. 제가 분석하면서 알게 된 트랜스다임에 대해 공유하겠습니다.

목차
1. 시장의 독점적인 제품 경쟁력
트랜스다임 그룹은 전체 매출에서 80% 이상이 독점적인 항공기 부품에서 발생합니다. 독점적인 기업으로 유명한 반도체 장비 기업인 ASML이 EUV와 DUV를 포함해서 전체 노광기에서 60%라는 것을(나머지는 니콘, 캐논) 생각하면 트랜스다임 그룹은 시장에서 매우 독점적인 지위를 갖고 있는 기업입니다. 주식투자를 여러 리스크 중 하나는 경쟁사와의 경쟁에서 도태되어 주가가 폭락하는 것입니다. 트랜스다임 그룹의 항공기 부품들은 시장 경쟁자가 거의 없다시피합니다. 또한 항공기 부품은 보수적이고 안전 중심적 설계가 요구되어 경쟁기업들이 도전하기 힘든 큰 해자를 지니고 있습니다.
물론 트랜스다임 그룹의 매출에 80% 이상이 독점적인 부품이라는 것이지 항공기 내 모든 부품 중에서 독점적인 지위라는 것은 아닙니다. 소형 항공기는 부품이 2만여개, 대형 항공기는 수십만 개의 부품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트랜스다임 그룹은 매년 독점적인 시장 지위를 통해 항공기 부품의 가격을 5~7%이상 인상시켜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2. OEM보다 애프터마켓 비중이 높음
보잉이나 에어버스 및 군용기 기업에서 비행기나 전투기를 만들기 위해 트랜스다임 그룹의 부품을 주문할 때는 OEM(Original Equipment Manfacturing)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만들어진 비행기는 몇년 단위가 아니라 한 번 생산된 비행기는 평균 20~30년, 그 이상도 운용되고 있습니다. 당연히 20년 넘게 운용하기 위한 유지보수 차원에서 사용되는 부품을들 중에 트랜스다임의 부품들이 많이 사용됩니다. 새 제품이 판매된 이후로 형성되는 애프터마켓은 부품의 호환도 어렵기 때문에 트랜스다임의 경쟁력으로 이어집니다.
3. 인수합병을 통한 성장 전략
트랜스다임 그룹은 1993년 이후 약 80회의 기업 M&A를 통해 제품군을 늘리고 기술력을 증진시키고 있습니다. 빅테크와 반도체 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행보가 브로드컴이 연상됐습니다. 트랜스다임을 공부하면서 약 3~4주전에 인수한 기업도 있었고 그 직전에는 2024년 11월에도 인수합병을 진행했습니다. 재무에 무리가 가지 않는 M&A를 한다면 항공기 부품 개발 및 유지보수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적극적인 M&A가 좋은 신호라고 생각합니다.

4. 들쭉날쭉하고 비정기적인 배당금 지급
배당금을 지급하는 대다수의 미국기업들은 분기 배당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현금 흐름을 위해 1월에 배당금을 분기 배당하는 주식, 2월에 분기 배당하는 주식 등 월배당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투자자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트랜스다임은 배당금을 지급하는 기업이긴 하지만 현금흐름을 만드는 관점에서는 애매한 기업일 수 있습니다. 트랜스다임은 연 1회 비정기적인 특별 배당(Special dividend)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별 배당이기 때문에 배당금이 전년 대비 삭감될 수도 있습니다. 2015년, 2021년에는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은 적도 있습니다. Quarterly Dividend 배당이 아니고 특별배당인만큼 배당금도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어서 고정적인 배당금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안좋을 수 있습니다.

5. 우상향하는 매출과 이익, 하지만?
아래는 메크로트렌드에서 그래프로 보여주는 트랜스다임 그룹의 매출입니다. 길게 보면 우상향하는 그래프이지만 2020년과 2021년에는 역성장을 했습니다. 구조적인 성장을 하는 기업이지만 코로나 봉쇄 시기와 같은 항공기 수요가 떨어질 때는 트랜스다임 그룹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성장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트랜스다임 그룹에 투자를 할 계획이거나 이미 투자를 하고 있다면 앞으로 제2의 코로나와 같은 변수를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