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건너뛰기

M-51 파카 내피 리얼맥코이 vs 브론슨, 기제모

저는 리얼맥코이의 M-51 피쉬파카, M-65 필드자켓을 사서 봄, 가을, 겨울에 입고 있습니다. 육군의 아이코닉한 두 아우터의 가장 큰 장점은 디자인적인 요소도 있지만 내피를 결합하여 한겨울에 대응할 수 있어서 1년에 입을 수 있는 날이 많다는 것입니다. MA-1 자켓과 A-2 가죽 자켓은 짧은 봄과 가을에만 입을 수 있고 무스탕과 N-1 덱자켓은 겨울(특히 매우 추운 날씨)에만 입을 수 있다는 계절적인 제한이 있습니다.

M-51 파카 내피
피쉬테일 파카
M-51 파카는 외피 그 자체만으로는 퀼팅 안감도, 양털도 없는 얇은 바람막이 수준의 방한성을 가지고 있다.

다만 필드자켓(야상), 파카 외피를 산다고 해서 내피를 덤으로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따로 구매를 해야 합니다. 복각 브랜드들에서는 내피와 외피를 번들로 묶어서 판매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필요에 따라 외피를 추가 구매를 할 수 있는 선택지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외적으로 프리휠러스는 내피와 외피를 번들 판매를 합니다.)

저는 아메카지 브랜드, 밀리터리 계열에서는 리얼맥코이의 옷을 좋아하기 때문에 M-51 파카, M-65 필드자켓 및 샴브레이 셔츠, 퍼티그 팬츠 등을 즐겨입습니다. 다만 내피는 외피와 체결하고 나면 눈으로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물론 일본이나 북미에서는 내피를 (특히 M-65의 퀼팅 라이너) 아우터로 입는 경우도 있으나 국내에서 흔한 코디는 아닙니다. 저는 그래서 M-65 필드자켓의 라이너를 중국의 아메카지 브랜드인 브론슨의 제품을 선택했고 제조사는 달라도 M-65 자켓과 내피의 호환은 돼서 비슷한 고민이 있는 분들을 위해 간단한 후기를 남긴 적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흔치 않은 내피(깔깔이)를 단독 외피로 입는 코디 (왼쪽)

비싼 가격에 걸맞는 최상급 퀄리티의 리얼맥코이

M-51 내피의 경우 겉면을 양모로 만들기 때문에 제조사에 따라 내피가 외피와 가격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비싼 경우도 많습니다. 업계 최고 수준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리얼맥코이 역시 M-51 라이너의 양털은 매우 곱습니다. 도쿄 리얼맥코이 매장에서 봤을 때 라이너를 아우터 삼아도 될 정도로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퀄리티의 내피라고 해도 내피에 파카에 버금가는 80만원이 넘는 금액을 지불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오로지 바람막이보다 조금 나은 수준의 방한성을 가진 M-51 파카의 보온성을 높이이기 위한 내피에 8만엔이 넘는 금액은 과소비라고 생각합니다.

리얼맥코이의 M-51 라이너. 엔저라면 70만원 후반대에 구매 가능하다.

가격과 퀄리티 사이의 합의점을 찾아서 : 브론슨, 기제모

그래서 저는 겨울에 M-51 파카 내피를 장착하고 겨울을 보내기 위해 M-51 내피를 리얼맥코이의 제품이 아닌 브론슨이나 기제모의 내피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사실 M-51파카는 기본적으로 야상(필드자켓)을 입고 그 위에 입는 아우터이기 때문에 경량패딩, 얇은 패딩을 입어도 됩니다. 하지만 저는 레이어드하게 될 경우 몸에서 옷들이 따로 움직이는 느낌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중국의 아메카지 브랜드는 브론슨, 레드 토네이도, 오콘쿼, 기제모 등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제 위시리스트에 있는 것은 브론슨과 기제모의 내피입니다. 레드 토네이도(홍풍)과 대부분의 중국 브랜드들은 접근성이 좋지 않은 반면에 브론슨은 일부 제품 한정으로 국내에 수입도 되며 인지도도 높은 편입니다.

무신사에 입점한 브론슨는 국내에서도 인지도를 높여가는 중국 아메카지 브랜드이다.

브론슨은 국내 무신사를 통해서도 수입되지만 딥한 아메카지 의류들은 브론슨 공식 스토어, 알리 익스프레스, 타오바오 등에서 구매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브론슨은 공식 스토어에서 구매하면 주말임에도 직원이 이메일로 신체 사이즈를 물어보고 다른 사이즈를 추천해주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브론슨의 내피는 현재 품절이지만 재입고가 되면 공식 스토어를 통해 해외직구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21만원대로 리얼맥코이 내피 대비 반의 반 가격입니다. 가격이 저렴하긴 하지만 다만 털빠짐에 대한 품질과 관련된 후기를 봤기 때문에 고민도 됩니다.

브론슨보다 기제모의 M-51 내피가 먼저 재입고된다면 기제모의 것도 염두해두고 있습니다. 쇼피파이 기반의 공식 스토어가 있고 해외배송을 하지만 한국은 배송 국가 리스트에 없습니다. 한국에서 구매를 하려면 알리익스프레스, 타오바오에서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은 공식 스토어에 미국달러 기준으로 240달러이기 때문에 브론슨의 것보다 가격이 비싼편입니다. 다만 사진상으로는 기제모의 것이 크림색에 더 고급스럽게 보이므로 양모 100%라고 하더라도 제조사에 따라 퀄리리가 다를 수 있습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