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도 아이폰에 티머니 선불카드 형식으로 교통카드를 추가하여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일본의 스이카, 홍콩의 옥토퍼스 카드처럼 실물카드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참 편리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드디어 한국에서도 아이폰만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아이폰 티머니 교통카드 사용 후기와 개인적으로 개선됐으면 하는 점을 공유하겠습니다.
1. 아이폰에 현대카드 추가하기
먼저 아이폰의 지갑 애플리케이션에 현대카드를 등록해야 합니다. 현대카드가 주사용카드가 아니고 현대카드 신용카드가 없다면 현대카드의 체크카드를 발급받아서 등록하면 신용카드와 동일하게 애플페이 기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혹은 연회비가 없는 현대카드 체크카드라고 해도 발급을 받지 않을 분들은 앱스토어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다운로드 받고 티머니 카드를 발급 및 금액을 충전할 수 있습니다.
2. 아이폰 지갑에 티머니 추가하기
아이폰의 지갑 앱을 실행하고 교통카드를 추가합니다. 지갑 앱을 실행하는 위치가 대한민국이기 때문에 자동으로 대한민국의 Tmoney가 상단에 나타나는 것을 선택해줍니다. 티머니의 충전 최소 금액은 3000원입니다. 3000원 이상의 금액을 입력하고 약관 동의를 하면 애플페이로 결제를 하면 티머니가 생성되며 충전한 금액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티머니의 잔액이 특정 금액에 도달했을 때 자동으로 충전되는 기능은 선택사항으로 결정하면 됩니다.
지갑에 추가된 티머니는 아래 이미지처럼 나타납니다. 지갑에 추가된 카드들은 가장 아래에 있는 카드가 기본 결제 카드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일본의 스이카 카드는 기본 결제카드로 고를 수 있는 것과 달리 티머니는 기본 결제 카드로 지정할 수 없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지갑 안에 있는 티머니를 눌러서 잔액 확인, 금액 충전, 거래 내역, 카드번호을 조회할 수 있습니다.
3. 애플페이 티머니 사용 후기
일본여행을 하면서 스이카로 지하철, JR, 버스 등을 이용했기 때문에 엄청 새롭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 카드지갑에서 카드를 꺼내고 다시 카드지갑에 넣는 동작을 생략할 수 있게 됐다는 것에는 새삼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용카드의 후불 교통카드와 달리 선불 교통카드를 학생 때 이후 다시 쓰게 돼서 티머니를 충전하던 어릴 적 생각이 나기도 했습니다. 일본에 여러 번 여행가면서 felica가 탑재된 아이폰의 felica 단말기의 태깅 속도와 티머니의 태깅 속도가 큰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차이가 있다고 해도 몇초단위 차이가 아니고 1초 미만의 차이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적당히 닿아도 인식되는 일본 펠리카와 달리 하차할 때 3회 가량 태깅을 실패해서 인식율에는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인식율도 큰 차이는 체감하지 못했습니다.
4. 개선됐으면 하는 것들
이제 막 서비스를 시작한 아이폰의 티머니이지만 아이폰으로 교통카드(스이카)를 이미 경험해봤기 때문에 스이카와 비교해서 개선됐으면 하는 점들이 있습니다. 먼저 외국인으로서 일본에서 애플페이를 이용하면서 편리함을 느꼈지만 한국에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티머니는 그림의 떡이라는 것입니다. 제가 애플페이의 교통카드로 편리한 해외여행을 했듯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도 같은 경험을 했으면 좋겠지만 현대카드 외 국내 및 해외카드는 이용할 수 없는 환경이라는 점이 첫 번째로 아쉬웠습니다. 저의 일상과 전혀 상관이 없는 일이지만요.
두 번째는 시간이 해결해 줄 것 같은 디테일한 사항입니다. 스이카에서는 탑승 및 하차한 지하철, 버스정류장의 이름, 지도가 나타나는 것과 달리 티머니에는 탑승과 하차, 환승 여부만 나타납니다. 첫 번째 사항과 달리 없다고 해도 이용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지만 여행하면서 교통카드 이용을 확인해 이동 경로를 확인하는 데 소소한 재미가 있었기 때문에 티머니에도 향후 추가됐으면 하는 기능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