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동안 일본 아메카지 의류를 구매할 때 대체적으로 일본 현지에서 오프라인으로 구매를 했습니다. 하지만 오프라인 편집샵에는 재고 업데이트가 되지 않는 경우, 방문하기 전에 솔드아웃이 나는 경우, 여행 시 편집샵까지의 이동시간 소요 등 단점이 있습니다. 물론 옷이기에 입어보고 사는 것이 가장 안전한 선택이기 때문에 여러 단점들을 각오하고 방문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미 구매하려는 브랜드의 옷을 여러 번 구매했고 대략적인 사이즈를 알고 있다면 굳이 피팅을 해볼 필요성은 적습니다. 저도 옷장에 아메카지 브랜드 옷들이 늘어나고 일본 브랜드들의 사이즈들을 파악해가니 상의(셔츠, 반팔 티셔츠, 반팔 셔츠 등)은 굳이 입어보지 않아도 된다고 느꼈습니다. 실제로 인터넷에서 마음에 들어서 예상했던 사이즈로 입어보면 딱 맞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가 다음 일본여행까지 기간이 많이 남았는데 꼭 사고 싶은 옷이 있어서 처음으로 배송대행으로 구매를 해봤습니다. 직구한 옷의 브랜드는 선서프입니다. 선서프는 아메카지 브랜드 중에서 밀리터리 계열 복각으로 유명한 버즈릭슨의 형제 브랜드인 선 서프 (Sun Surf)입니다. 선서프와 버즈릭슨은 토요 엔터프라이즈에 속해있으며 두 브랜드 외에 슈가케인, 테일러 토요 등을 전개중입니다.
아메카지라는 패션 카테고리는 상당히 넓은 영역을 다루고 있습니다. 미군이 입던 군복도 아메카지, 미국 노동자들이 입던 작업복도 아메카지, 미국 카우보이들이 입던 옷들도 아메카지로 불립니다. 군복을 복각하는 브랜드로 리얼맥코이, 토이즈맥코이, 버즈릭슨, 브론슨 등이 있다면 워크웨어는 프리휠러스, 슈가케인, 페로우즈 등이 있습니다. 웨스턴 복각은 더블알엘이 유명합니다. 선서프는 그중에서도 1930년대 미국 하와이에서 유래한 알로하 셔츠들을 복각하는 브랜드입니다. 알로하 셔츠는 하와이안 셔츠라고도 불립니다. 저에게 구매 욕구를 불러 일으킨 알로하 셔츠를 여름이 끝나기 전에 입고 싶어서 배송대행으로 구매했습니다. 구매하고 싶은 아메카지 옷 또는 일본 생필품 등 쇼핑거리가 있지만 라쿠텐에서 직구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 직구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라쿠텐 배송대행 후기를 공유하겠습니다.
1. 라쿠텐 가입하기
가장 먼저 라쿠텐에 회원가입해야 합니다. 크롬, 사파리, 엣지, 웨일브라우저 등 웬만한 브라우저에서는 한국어 번역 기능이 있으니 한국어로 번역하고 회원등록으로 라쿠텐에 가입해야 합니다. 일본은 한자를 사용하기 때문에 한자로 이름을 필수로 입력해야 하지만 외국인이기 때문에 영어로 입력하면 됩니다. 카타카나는 파파고, 구글 번역 등으로 카타카나 이름을 복사해서 붙여넣고 회원가입을 완료합니다.
2. 배대지 가입 및 주소, 카드 추가하기
두 번째는 배송대행지, 즉 배대지 사이트를 가입하고 해당 배대지의 주소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 글은 광고가 아니기 때문에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추천인 입력이 가능해서 저렴한 직구가 가능한 배대지를 구하시면 됩니다. 저는 사이트 인터페이스가 뉴욕걸즈가 이용하기 편하게 느껴져셔 뉴욕걸즈를 이용했습니다. 배대지 회원가입을 했다면 배디지 주소와 개인 사서함번호를 라쿠텐 회원정보 페이지에서 입력해야 합니다. 회원정보 페이지에서 결제 방법을 누르면 결제에 사용할 신용카드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3. 마음에 드는 옷 구매하기
라쿠텐 가입, 옷이 전달될 배대지 가입 및 주소를 라쿠텐에 입력했다면 이제 쇼핑을 하면 됩니다. 옷을 장바구니에 추가 후 장바구니 페이지를 스크린샷으로 캡쳐했습니다. 이미지 상단을 보면 결제의 순서가 로그인 -> 지불 및 배송 방법 -> 주문 확인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점이 아마존, 국내 배송 플랫폼과 다른 부분이기 때문에 참고하시면 됩니다. 구매 절차 버튼을 누르면 로그인을 하라는 페이지가 나타납니다. 이미 로그인이 되어 있는데 왜 로그인을 하라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라쿠텐에서는 비밀번호 재입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다시 비밀번호를 입력해 로그인을 합니다.
회원정보 페이지에서 주소, 카드를 입력했다면 지불 및 배송 방법에서 바로 주문 확인 화면이 나타납니다. 체크카드가 아니라 신용카드라면 지불 횟수에서 할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배송지에 배대지 주소를 다시 확인 후 제대로 입력했다면 주문 확인 버튼을 눌러서 주문을 완료합니다.
결제를 완료하면 주문번호가 나타납니다. 배대지 사이트에서 배송대행을 신청하는 페이지에서 이 주문 번호를 입력해야 합니다. 배대지에서는 주문이 들어온 옷을 분류해서 한국(내 집주소)로 보내기 때문에 주문번호를 정확히 입력해야 합니다. 주문번호와 별개로 주문 즉시 배송이 시작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바로 트래킹번호가 나오지는 않습니다. 트래킹 번호와 주문 번호는 다른 번호라는 것을 유의하시고 배송이 시작됐다는 메일을 받았다면 배대지 배송대행 페이지에서 트래킹 번호를 입력하면 됩니다. 라쿠텐은 입점한 판매자마다 다른 배송업체를 이용합니다. 저는 야마토운수를 통해 배대지로 물건을 받았습니다.
4. 선서프 알로하 셔츠 실물 및 후기
배대지에서 한국 세관으로 통관되어 우체국 택배를 통해 배송을 받았습니다. 꽃무늬와 화려한 컬러가 마음에 듭니다. 선서프의 알로하 셔츠를 포함한 여러 브랜드에서 레이온 소재로 셔츠를 만드는데 레이온 소재라서 실크처럼 부드러워서 촉감이 굉장히 좋습니다.(레이온 자체가 인견이며 인조 실크 소재입니다.) 제가 일본을 11월에 가기 때문에 그때 가서 사봤자 반년가까이 입지 못하기 때문에 배송대행비, 국제 배송료가 있더라도 배대지를 통한 구매대행을 선택했습니다. 또한 가격도 미국 달러로 150달러 이내이기 때문에 관세도 없다는 점에서 배송대행으로 직구를 했습니다. 관세를 내야 하는 옷이라면 여전히 일본 현지 방문 시 구매할 것이지만 꼭 구매하고 싶은 옷이라면 종종 라쿠텐을 통한 배대지 구매를 이용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