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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든 990 구매 후기 8.5사이즈 착용감

알든 990을 구매했습니다. 좀 더 저렴한 선택지인 버윅, 로크 등 브랜드의 더비슈즈, 레드윙의 포스트맨 등을 대안으로 삼을까 생각했지만 10년 가까이 아메카지, 아메리칸 캐쥬얼을 브랜드의 옷들을 입어오면서 스스로의 성향을 알아갔기 때문입니다. 중저가의 아메카지 브랜드들의 옷을 입다가 결국 리얼맥코이, 프리휠러스, 버즈릭슨 등 브랜드들로 이중지출을 하게 되는 경험을 많이 했기 때문입니다. 그 어떤 더비 슈즈에서도 알든과 같은 라스트를 가진 곳은 없었습니다. 알든과 비슷한 라스트이지만 알든 990, 9901과 비교하면 어딘가 좀 더 드레시한 무드가 나온다든지 어떤 브랜드의 더비는 너무 캐쥬얼하다든지 알든의 절묘한 라스트를 대체할 브랜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와서 알든 990을 직구하게 됐습니다.

알든 990, 남자패션

1. 알든 990 더비 8.5D 착용 후기

직구 구매기, 여담은 뒤로 넘기고 알든 더비를 구매하기 전에 사이즈감을 알아보기 위해 검색하신 분들을 위해 990 착용기를 먼저 공유드립니다. 제 발은 자로 측정 시 262mm 정도이며 스니커즈 브랜드마다 사이즈는 다르지만 나이키 뉴발란스, 아디다스 등은 보통 265, 270을 신고 있습니다. 레드윙 벡맨 블랙체리, 플랙박스 부츠는 265를 신고 있습니다. 신발매장 방문 시 직원들이 발볼이 큰 편이다는 말을 자주 듣지만 D발볼 사이즈도 괜찮다는 평가를 받아 왔기 때문에 D발볼을, 한국사이즈 270에 해당하는 US 8.5 사이즈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배송을 받고 알든 990을 신어보니 역시 제 발에 딱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발은 신어보고 사는 것이 최선이지만 시착을 할 수 없는 환경이라면 신발은 사이즈 미스로 살짝 크게 샀을 경우 쿠션 깔창이나 뒤꿈치 패드를 넣어서 신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예 꽉 맞는 사이즈를 조준하고 구매하게 된다면 중고 매물로 내놓게 되는 일이 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발볼도 고려해볼 수 있다는 말을 종종 들었지만 새끼발까락 쪽에서 끼임없이 약간은 널널하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발가락 상단 부분이 약간의 공간이 남아서 꽉끈으로 조이면 딱 알맞게 신습니다.

2. 알든 국내 구매 vs 직구

알든은 한국과 일본에서 특히 인기가 많은 브랜드라고 알려져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수입을 하는 샌프란시스코 마켓, 팔러, 유니페어에서는 인기모델인 990, 9901은 수개월 넘게 솔드아웃 상태이며 재입고 알림을 넣어도 빠르게 매진된다고 알려져있습니다. 당장 신어서 코도반 가죽을 길들이고 싶은데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것은 어려운 선택지였습니다. 가까운 일본에서도 알든을 수입하는 라코타 하우스에서는 990과 9901은 매진 상태이며 가격 또한 한국보다 비싸게 팔리고 있어서 면세 혜택을 받더라도 한국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결국 사이즈미스로 인한 매물행을 감수하고 미국 직구를 했습니다. 알든은 매년 가격이 크게 상승하며 곧 미국달러 기준으로 1000달러를 넘길 것입니다. 미국 알든 본사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공식 수입처에서는 가격을 올려도 저항없이 팔려나가는 것을 수년 또는 십년 넘게 확인했기 때문에 가격 상승에 매우 과감합니다. 1000달러 이하라면 원산지증명서가 면제되는 것과 달리 1000달러가 넘는다면 구매 절차가 복잡해지기 때문에 고환율을 감수하고 직구를 했습니다.

3. 알든 시착해보는 방법, 팁

고가의 신발이며 취급하는 공식 수입처도 제한적이다보니 시착을 해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서울이라면 팔러, 유니페어에 시착 가능한 것이 있는지 문의하고 방문해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지방에 거주하는 분들이라면 부산과 대구, 그리고 하남에 있는 샌프란시스코 마켓에 연락하는 것도 대안입니다. 그리고 시착용 신발이 없더라도 알든 990과 비슷한 라스트의 더비를 시착해보면서 사이즈감을 체크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비슷한 라스트의 모델이라면 0.5 단위의 사이즈 고민, D발볼이냐 E발볼이냐 고민이 될 때 자신의 알든 사이즈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됩니다.

4. 일본에서 중고로 알든 입문하기

저는 알든은 새 것으로 구매했지만 몇 가지 슈즈는 일본에서 세컨핸즈로 구매했습니다. 국내 세컨핸즈보다 물량이 더 많은 일본의 빈티지샵에서 알든을 중고로 입문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일본은 알든 뿐만 아니라 크로켓앤존스(CJ), 존롭, 에드워드 그린 등 하이엔드 슈즈의 세컨핸드가 한국보다 더 크고 활발히 거래됩니다. 정확히는 일본이라는 나라 자체가 중고(후루기), 빈티지 문화가 발달해있기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코엔지라는 동네가 빈티지 샵들이 즐비한 곳으로 유명한데요. 그중에서 Whistler라는 매장이 고가의 구두들을 취급하는 곳 중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가졌다고 평가됩니다. 그리고 코엔지에 Safari라는 중고 및 빈티지 매장이 5개가 있는데 3호점이 알든을 비롯한 고가의 가죽 슈즈를 취급하고 있습니다. 가격이 좋다 싶으면 내 발에 맞는 사이즈가 없고 상태가 좋다 싶으면 가격이 비싸다는 생각이 들 수 있기 때문에 구매하기 전에 가격 대비 제품의 대미지 상태를 꼭 체크하고 구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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