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턴은 위스키 매니아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위스키 원정 구매를 겸한 당일치기 여행입니다. 같은 위스키라고 해도 한국은 가격이 비쌀수록 더 많은 세금이 붙는 종가세인 반면 이웃나라인 일본, 대만은 술의 양에 따라 세금이 붙는 종량세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격이 저렴한 하이볼용 저가 위스키, 엔트리 위스키의 경우 한국이나 일본이나 큰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위스키는 대체적으로 오래 숙성된 경우, 좋은 오크통을 사용한 경우, 물을 섞지 않은 경우 (캐스크 스트렝스, 배럴 프루프 ), 한정판인 경우에 가격이 올라갑니다.
즉, 한국인들은 맛있는 위스키를 마시기 위해서는 주변 국가들과 비교해서 매우 비싼 돈을 지불해야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한국은 해외 여행 시 해당 국가에서 구매한 술의 합계 용량이 2L 이하, 또는 400 달러 이하인 주류 2병까지는 면세를 받을 수 있습니다. 주변국에 비해 매우 높은 주세 + 위스키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주변 국가로 당일치기 위스키 구매를 하는 것입니다. 싸면 십만원대에서 20~30만원대에 비행기 항공권을 구매해야 하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국내와의 가격차이가 항공권보다 크다고 판단된다면 위스키 퀵턴 여행은 괜찮은 소비일 수 있습니다. 당일치기 여행이기 때문에 돈만큼 중요한 것이 시간입니다. 퀵턴 여행 추천 지역을 소개합니다.
퀵턴 해외여행 강력 추천 나라 소개
1. 후쿠오카 :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 대도시
퀵턴 여행지로 가장 추천할 만한 도시는 일본의 후쿠오카입니다. 후쿠오카는 일본에서 인구가 6번째로 많은 대도시로서 한국의 대전, 광주와 비슷한 체급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인구 100만명 규모의 도시가 아니라 인구 1200만명인 규슈 지역의 거점도시이자 소비 도시로서 실제 후쿠오카의 인구 규모 대비 뛰어난 교통, 쇼핑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습니다.
인천을 기준으로 후쿠오카까지 1시간 30분이며 김해공항을 기준으로는 1시간이 채 안되는 55분입니다. 일본 제2의도시 오사카가 1시간 50분, 수도인 도쿄는 2시간 20분 가량 소요되는 것을 생각하면 당일치기 여행에서 후쿠오카의 짧은 비행시간은 매우 큰 장점입니다.
또한 후쿠오카 공항에서 공항선을 타고 후쿠오카의 2개의 도심인 하카타까지 5분 (2정거장 이동), 텐진까지는 11분 (5정거장 이동)으로 접근성이 매우 뛰어납니다. 텐진의 린샤스, 하카타의 리쿼마운틴, 알리큐 등 주요 리쿼샵들도 도보로 가능한 거리에 밀집되어 있습니다. 찾고 있는 위스키가 없다면 빠르게 이동해서 발품을 찾기 쉽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 입니다.
퀵턴여행으로 후쿠오카의 장점
-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 대도시라는 점. 규슈의 거점도시로서 있을 건 다 있는 도시.
- 후쿠오카 공항에서 도심(하카타, 텐진)으로 이동하기에 매우 빠르다는 점.
- 두 가지 장점이 합쳐져 위스키를 빠르게 구매하고 나서 후쿠오카의 맛집에서 식사, 쇼핑몰 및 편집샵에서 쇼핑을 할 시간이 넉넉함.
- 퀵턴 목적이 아니더라도 여행 수요가 많은 곳이라서 많은 저가항공사들이 취항해 있기 때문에 항공사 선택의 폭이 넓고 비교적 저렴한 편에 속함.
- 일본 위스키 (야마자키, 하쿠슈, 히비키, 요이치 등) 구매가 목적이라면 대만, 중국보다 좋을 수 있음
퀵턴 여행으로 후쿠오카의 단점
- 퀵턴, 후쿠오카 및 규슈 여행하는 한국인들이 많기 때문에 한국에서 하입이 붙은 위스키들은 솔드아웃이거나 가격이 많이 올라 가격적인 메리트가 적을 수 있음
2. 대마도 :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외국
남북한이 분리돼서 중국과 러시아는 육로로 갈 수 없기 때문에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외국은 배를 타고 갈 수 있는 일본의 대마도(쓰시마)입니다. 대마도에는 쓰시마 공항이 있지만 일본 국내선만 취항하고 있습니다. 즉 대마도로 가기 위해서는 부산에서 배편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이런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서 대마도 퀵턴은 장단점이 극명한 편에 속합니다.
퀵턴여행으로 대마도의 장점
- 쓰시마와 가까운 부산권, 경상권 거주자일 경우 다른 지역 여행자들보다 금전적, 시간적으로 여유롭고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음.
퀵턴여행으로 대마도의 단점
- 인구 3만명도 안되는 시골 섬이라서 이즈하라 면세점에도 갖춰진 위스키의 종류가 적음. 선내 면세점에도 인기 많은 몇몇 위스키로 형성되어 있음. 캐스크 스트렝스, 한정판, 독립병입자 등 희소하거나 비주류인 위스키가 구매 목적이라면 메리트가 없음.
- 퀵턴 당일치기라도 위스키 구매 후 시간이 남는다면 짧은 여행을 하게 하는데, 대마도는 작은 시골 어촌이라서 교통 인프라도 좋지 않고 볼 것, 먹을 것이 거의 없음.
- 배편으로 대마도와 가까운 경상권 거주자가 아니라면 대마도에 가기 위해서 부산까지 가는 시간, 돈을 들여야 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다른 퀵턴 여행지 대비 특장점이 없음.
- 꼭 태풍이 아니더라도 대한해협에 강풍이 부는 날이라면 결항이 되기 쉬움.
3. 칭다오 :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중국 대도시
세 번째로 추천하는 퀵턴 여행지는 중국 칭다오입니다. 한국에서는 칭따오 맥주로 유명한 도시입니다. 칭다오는 인구 1천만명이 넘는 대도시이며 비행기로 1시간 40분이면 도착합니다. 아직까지는 주로 일본의 후쿠오카, 오사카 정도가 퀵턴 여행지로 유명하지만 중국을 무비자로 여행할 수 있게 되면서 칭다오도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퀵턴 여행으로 칭다오의 장점
- 인구 1천만명의 대도시로서 인프라가 매우 우수함. 위스키 구매 후에 남는 시간에 도시 관광에 보내기 좋음
- 칭다오 공항 (자오둥 공항)은 2021년에 완공된 공항이고 많은 한국, 미국, 유럽 등의 국제선 및 중국 많은 국내선들이 취항한 공항이라서 퀵턴 시 공항 내에서 푸드코트 식사, 위스키 및 패션 쇼핑을 하기에 좋음.
- 아직까지는 중국으로 여행 수요가 적기 때문에 동방항공,남방항공 등 중국의 대한항공,아시아나에 해당하는 국적기의 항공권을 10~2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음. (무비자 정책으로 중국 여행 수요가 증가한다면 가격 올라갈 가능성이 있음)
- 위스키는 국내 면세점 대비 20%가량 저렴한 가격대로 형성되어 있음. 대도시의 공항이기 때문에 맥캘란, 글렌피딕, 발베니 등 주요 브랜드의 면세 라인이 있음. 중국이기 때문에 중국의 국산술인 몽지람, 수정방 등 고량주도 폭넓게 구비되어 있는 것이 다른 퀵턴 여행지 대비 특장점.
퀵턴 여행으로 칭다오의 단점
- 중국에서 글로벌 서비스들을 이용할 수 없음. 넷플릭스, 구글, 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서비스가 차단되어 있으므로 중국에 가기 전에 한국에서 중국 내수 애플리케이션들(바이두 맵, 위챗페이 등)을 미리 설치해둬야 함.
- 신규공항인 자오둥 공항은 칭다오 도심까지 60KM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귀국편 시간에 따라서 도시 구경을 못하고 면세점에서만 시간을 보내야 할 수도 있음
- 한국에서 비행기가 취항했지만 항공권의 선택지가 적음. 출발을 다른 도시 대비 늦게 출발하고 반대로 귀국편은 일찍 출발하기 때문에 항공편 시간대의 선택지가 몇 개 없으며 시간도 촉박할 수 있음.
- 칭다오는 분명 인구 1000만명의 대도시이고 한국에서 가장 가깝다는 점이 장점이지만 위에 세 번째 단점처럼 항공편 시간대의 선택지가 적기 때문에 비행시간이 30~40분 가량 길더라도 넉넉한 체류 시간을 갖고 싶다면 항공 스케줄이 다양한 베이징, 상하이, 텐진 등이 나은 선택지일 수 있음.
4. 타이베이 : 퀵턴 여행지 중에 거리 먼 것 빼면 1등
네 번째 퀵턴 여행지는 대만의 타이베이입니다. 부제에서 거리 빼면 1등이라고 언급했는데요. 오늘 소개하는 퀵턴 여행지 중에서 가장 먼 거리이며 비행 시간도 2시간 40~50분 가량 소요됩니다. 1분 1초가 아까운 당일치기에서 타이베이는 시간이라는 측면에서 다른 퀵턴 여행지보다 안좋은 점들이 있습니다. 이런 치명적인 단점에도 불구하고 그 외 요소들은 타이베이가 압도적인 1등이라고 평가합니다.
퀵턴 여행으로 타이베이의 장점
- 스프링뱅크, 옥토모어, 시리즈, 웰러 등 국내에서 하입이 붙어서 가격대가 매우 높게 책정된 위스키들을 국내 시세 대비 절반 정도 가격에 구할 수 있음. 퀵턴으로 인기가 많은 일본과 비교해도 구매 난이도, 가격 모두 대만이 나은 선택지이다.
- 카발란이라는 대만 자체 위스키 증류소가 있기 때문에 특히 카발란이 저렴한 편이며 카발란 15주년 버번, 셰리 등 대만에서만 구매 가능한 위스키들을 구할 수 있음
- 대만이라는 나라 자체가 크지 않고 타이베이 내 주요 도심, 부도심도 20~30분 거리이기 때문에 2시간 내에 융캉제의 가품양주, 시먼의 리얼58%, 상목통, 용산사의 만화양주, 풍격양주 등 주요 리쿼샵들을 다녀올 수 있음
- 리얼58%, 가품양주 등 리쿼샵들은 한국인들이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카카오톡, 페이스북, 라인 등을 통해서 가격 문의, 예약을 할 수 있어서 불확실성없이 방문할 수 있음
- 다른 퀵턴 여행지들과 달리 타이베이는 한 나라의 수도이기 때문에 교통, 쇼핑, 관광 인프라가 좋고 밀집되어 있기 때문에 남는 시간을 활용하기에 좋음.
- 대만에서만 구매 가능한 펑리수, 누가 크래커 (라뜰리에 루터스, 미미, 가빈병가 등) 등 선물거리들을 구매하기에 좋음.
퀵턴 여행으로 타이베이의 단점
- 인천에서 타오위안 공항 기준으로 왕복 6시간 가량 소요된다는 점. 당일치기 여행으로서 추천 권장 순위가 떨어짐. (물론 1박2일 이상의 일정이고 방문 목적 자체가 위스키 쇼핑이라면 무조건 대만이 1등이다.)
- 일본과 마찬가지로 지진이 많이 나는 나라이기 때문에 통신이 되지 않는다면 간편결제, 카드결제는 무용지물일 수 있는 나라이다. 일본도 코로나 이후로 카드, 간편결제가 활성화 됐지만 대만은 여전히 현금이 주요 결제 수단임. 그래서 주요 식당, 심지어 백화점에 입점한 식당들도 현금 결제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현금사회 국가이기 때문에 대만 입국 후에 ATM기에서 현금을 출금해야 하는 것이 캐시리스인 한국인들에게는 현금을 갖고 다니는 것이 불편할 수 있음.
- 가장 남쪽에 위치한 퀵턴 여행지이기 때문에 태풍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음. 11월에도 태풍이 오기 때문에 5~11월 사이에서는 항상 태풍으로 인한 결항 가능성이 존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