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여행은 한국인이라면 한 번쯤 해보고 싶은 것일텐데요. 중국의 한국인 무비자 정책 이후 늘 중국 여행을 고민했으나 매번 다른 선택지(일본)에 밀려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장 앞서 있는 해외여행도 일본, 또 일본인 상황이지만 매번 가던 곳만 가서 리프레시도 잘 안되고 무뎌진다는 생각에 중국을 계속 고민만 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넓은 땅덩이만큼 가볼 곳도 많지만 역시나 백두산이 한국인에게 상징적인 곳이라고 생각해서 꼭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개인적으로 백두산 자유여행을 생각하면서 그리고 항공권 가격, 백두산 외 곁들일 여행을 생각했을 때 선택지는 연길공항(연변) 창춘공항, 심양공항 이 3곳입니다. 백두산이면 무조건 연변으로 가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했지만 계속 발품을 팔아보면서 연길 뿐 아니라 창춘과 심양도 메리트가 있다는 결론이 서고 있습니다. 백두산 자유여행 시 입국할 중국 국제공항을 비교해보겠습니다.
목차
1. 정말 백두산 여행만 할 것인가?
일단 첫 번째를 생각해야 합니다. 정말 백두산만 보는 게 목적인가 아니면 이왕 온 여행인데 공항 근처 도시 여행도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백두산은 북파,남파,서파 코스가 있는데 매우 험준한 산이기 때문에 경로마다 다르지만 입산 시간이 오후 1~2시까지로 통제됩니다. 즉 천지를 감상하고 내려오고 나서 상당한 시간을 연길이든 창춘이든 심양이든 시내에서 여행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백두산 여행을 생각할 때 백두산에만 매몰되지 않고 지내게 될 숙소 근처의 관광지도 비교해봐야 합니다.

2. 비행시간
하늘을 날아가는 비행기라는 특성, 북한 영공을 지나지 않는다는 특성으로 인해 단순히 직선거리로 비행시간이 결정되지 않습니다. 항공사마다 시간은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선양, 창춘, 연길, 하얼빈순으로 비행시간이 긴 것으로 확인됩니다. 일본 후쿠오카는 인천에서 도쿄에 비해 비행시간이 1시간 이상 빨라 엄청난 메리트이지만 동북의 4개 공항은 시간이 엄청 큰 메리트로 다가오지는 않다고 느껴집니다.
- 심양(SHE) : 1시간 55분 ~ 2시간 5분
- 창춘(CGQ) : 2시간 10분
- 연길(YNJ) : 2시간 20분
- 하얼빈(HRB) : 2시간 5~25분
3. 항공편 비교
인천발 기준, 직항 기준, 계절 한정으로 취항하는 항공사 제외
3. 1. 연길공항 YNJ (1위)
대부분 나라들은 수도 또는 대도시일수록 항공권의 선택지가 많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특히 백두산이라는 상징적인 산이기에 한국인이 많이 방문하며 가장 많은 조선족들이 한국에 입국할 때 이용하는 공항이 연길공항이기 때문에 인천과 연길을 잇는 항공편이 가장 많습니다. 한국의 양대 FSC인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이 모두 취항해 있고 저가항공사는 제주항공이 있습니다. 중국의 FSC 중에서 3대 항공사로 꼽히는 중국남방항공, 에어차이나, 동방항공 3개가 모두 취항해 있습니다. 물론 선택지가 많다고해서 항공권이 다른 공항보다 저렴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2. 선양공항 (SHE)
두 번째는 선양공항입니다. 대한항공과 티웨이가 매일 하늘길을 잇고 있습니다. 중국 항공사로는 중국남방항공가 있습니다. 연변이 굉장히 특수한 케이스라서 연길공항보다는 취항한 항공사가 적지만 선양이 중국 동북3성 최대도시이기 때문인지 나머지 두 개의 공항보다는 항공편이 가장 나은 공항입니다.

3. 하얼빈공항 (HRB)
세 번째는 하얼빈공항입니다. 하얼빈은 도시의 인지도는 선양보다 높지만 동북 최대 도시의 공항인 선양공항에 비해 항공편의 선택지가 조금 적습니다. 취항한 한국편 항공사는 선양이랑 같이 3개이긴 한데 남방항공의 출발편이 선양보다 적고, 한국 국적기도 선양보다 적습니다.

4. 창춘공항 (CGQ)
마지막은 창춘공항입니다. 항공권이 한중 각국가의 FSC인 아시아나항공, 중국남방항공 두 곳만 취항한 공항입니다. 4개의 공항 중 유일하게 국내 저가항공사가 취항을 하지 않은 곳이기에 대체적으로 항공권이 가장 높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4개 공항 공통적으로 취항한 중국남방항공조차 인천 창춘간 항공권이 대체적으로 더 비싸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4. 백두산까지 소요시간
연길이 백두산에서 가깝다고 해서 동네 뒷산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북파든 서파든 일단 장백산역까지는 가야 합니다. 물론 연길이 가장 가깝기 때문에 장백산역조차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다른 공항 대비 장점인 것 같습니다. 고덕지도 기준으로 고속철도를 이용한다면 역시나 연길에서 출발하는 것이 가장 빠르지만 지도를 보다시피 둔화역을 거쳐서 가기 때문에 직선으로 쭉 달리는 선양대비 시간적으로 엄청 메리트가 있진 않습니다. 비슷한 이유로 거리상으로 백두산과 더 가까운 창춘 역시 선양에서 출발하는 것보다 더 느립니다. 하얼빈은 독보적으로 멀어서 4시간 이상 소요됩니다. 나머지 3개가 고만고만한 시간대인 것과 달리 확실히 먼만큼 이동시간도 길며 승차권 가격도 한국돈으로 5만원 이상입니다.
장백산역까지 접근성을 비교하면 한국인에게 부담이 적은 택시라는 선택지가 있고 장백산역까지 대중교통으로도 가장 가까운 연길이 1위, 시간은 비슷해도 고속철도라서 비용은 더 나가는 심양이 2위, 심양보다 오래 걸리는 창춘이 3위, 가장 멀고 비용 부담도 큰 하얼빈이 4위라고 생각합니다.

5. 주변 관광지 비교, 평가
5. 1. 연길
연길은 중국 내에서도 이국적인 곳입니다. 여러 여행 유튜버, 여행 블로그들의 의견을 취합해본 결과 비싼 한국여행의 대체지로 인기를 얻은 것처럼 보입니다. 중국속의 한국을 보는 것은 한국인에게도 오묘하고 재밌는 경험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북한과 가깝다는 점을 통해 두만강변에서 북한을 구경할 수 있는 것도 다른 3개의 도시가 갖지 못한 연길만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긴 여행이 아니라면 백두산을 등반하고 나서 남는 시간동안 활용하는 여행에 두만강변까지 가서 관광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해 배제하고 있습니다.

5. 2. 심양
중국의 1선도시라고 해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이라는 것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선전은 1선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2선도시들보다는 높게 평가하는 신 1선도시에 해당합니다. (청두, 쿤밍, 충칭, 난징, 칭다오 등이 포함됩니다.) 즉 전하고자하는 요지는 선양(심양)이 엄청난 대도시라는 것입니다. 메가 시티로서 다른 도시보다 우수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서 다소 시골같은 느낌이 있는 연길, 창춘보다 시내 관광하기에 좋은 곳으로 판단됩니다. 심양고궁이라고 불리는 청나라시대 궁궐, 연길만큼은 아니지만 서탑거리라는 코리안타운 번화가도 있습니다. 연길과 큰 차이가 없는 장백산역까지의 거리, 연길 다음가는 한국과의 비행편, 도시 자체의 체급이 높아서 연길편 비행기가 너무 비싸다면 심양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5. 3. 하얼빈
하얼빈은 동북3성에서 심양 다음가는 대도시입니다. 백두산까지 가는 시간은 가장 멀지만 러시아의 영향을 짙게 받은 도시로 가장 이색적인 도시입니다. 소피아 대성당, 유럽풍 건축물, 겨울이라는 계절 한정이지만 빙등제라는 축제도 있습니다. 그리고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라는 의미있는 기념관도 있어서 도시 자체의 볼거리는 하얼빈이 가장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고 봅니다. 백두산 갔으면 중국여행은 더이상 없다, 다른 건 관심없다면 연길, 심양, 창춘보다 메리트가 없습니다.

5. 4. 창춘
창춘은 지도상으로 연길,심양,하얼빈 사이에 있어서 백두산 여행이 메인이 아니라 만주여행, 동북3성여행이라면 거점이 될만한 곳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으나 백두산 여행이 핵심이기에 연길, 심양보다는 확실히 메리트가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하얼빈이 장백산역까지 4시간이 넘기 때문에 2시간대로 도착할 수 있다는 점이 있어서 창춘이 가진 유일한 장점입니다. 볼거리 역시 가장 부족한데 대부분이 일본의 괴뢰국인 만주국시절 유적지라는 것도 나머지 도시들에 비해 매력이 떨어집니다.